CO2 디카페인 원두는 일반 원두에 가까운 맛과 향
며칠전 CO2 방식의 디카페인 커피를 구매했습니다. 오랫동안 커피를 즐겨마셨었지만 어느 날, 커피의 카페인이 나한테 맞지 않는다는 것을 강하게 느껴 한동안 커피를 마시지 않았습니다. 한동안 커피를 마시지 않다가 그래도 디카페인 커피가 이상한 맛 혹은 이상한 향이 나지 않는다면 마셔도 괜찮지 않을까 싶어서 살펴보다가 스위스워터방식의 커피가 아닌 CO2는 일반커피원두와 맛에 있어서 별차이가 없으면서도 카페인은 최대 99.9%까지 제거 되었다고 하여 구매해봤습니다. CO2 디카페인 커피의 향과 맛을 공유하고 과연 카페인에 대한 민감성은 어떤지도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합니다. 또 커피의 콜레스테롤이 걱정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커피도 같이 살펴봤습니다.
글의 구성
일반커피 vs 디카페인 커피 카페인 함량
CO2 추출 디카페인 커피
CO2 디카페인 커피 맛과 향, 카페인은?
콜레스테롤 걱정 적은 디카페인 마시는 법
일반커피 vs 디카페인 커피 카페인 함량
일반 커피에 비해서 디카페인 커피는 완전히 카페인이 없는 것이 아니라 90~99.9%까지 카페인이 제거된 커피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10%정도 남아 있어도 디카페인이라고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참고로 스타벅스의 디카페인 커피는 카페인 함량이 10mg, 할리스 커피의 디카페인 커피는 3mg의 카페인이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톨/레귤러사이즈 기준)
한 매체에 보도된 브랜드 커피의 카페인 함량은 아메리카노 기준으로 스타벅스 61mg, 탐앤탐스 33mg 라고 하는데요. 또다른 매체에선 스타벅스 숏사이즈(237ml)에 75mg, 롤사이즈(355) 150mg의 카페인이 들어 있다고 합니다. 투썸플레이스는 레귤러 기준 177mg, 메가커피 20온스 96.6mg, 이디야 103mg, 커피빈 196mg, 빽다방 237mg, 할리스 114mg, 폴바셋 160mg, 파스쿠찌 227mg 등으로 상당한 양의 카페인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인스턴트커피에도 1컵 기준 60~108mg 정도의 카페인이 들어 있다고 하는데요.
참고로 성인 남성의 경우 하루 카페인 최대량은 400mg입니다. 2~3잔 정도 마시면 하루 허용량을 넘을 수도 있다는 것이겠죠.
어떤 글에서는 일반 커피가 10mg의 카페인을 포함하고 있다는데 그건 사실이 아닌 것 같고 오히려 스타벅스 디카페인 커피의 카페인량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CO2 추출 디카페인 커피
카페인을 추출해내는 방식은 스위스워터(마운틴워터) 방식, 용매로 추출하는 방식, 탄산가스(CO2) 추출 방식이 있습니다. 저는 예전에 한두차례 스위스워터 방식의 디카페인 원두를 구매했었으나 향미가 약간 날콩냄새 같기도 하고 비릿한 것 같기도 하여 디카페인 커피는 꺼려했었는데요.
여러 글에서 워터를 이용한 방식으로 맛이나 향미가 일반커피에 비해서 달라지지 않는다고 했으나 실제로는 저처럼 맛과 향이 크게 다르게 느끼는 분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비교적 최근에 나온 카페인 추출 방식이 CO2를 이용한 방식인데요. 초임계 추출방법이라고도 하는 일종의 용매를 이용한 방식인 CO2 디카페인은 액화탄산가스로 카페인만 녹여내 추출하고 향미의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손실을 줄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긴 하지만 설비 시설이 크고 비용도 높다고 하기 때문에 아직은 많이 보급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디카페인 커피원두의 단가도 더 높습니다.
일반 커피 원두 단가는 아래 네이버 검색 결과처럼 과테말라 원두 500g 정도를 구매해도 1만원이 안되는 곳도 많이 보입니다.
반면 스위스워터든 CO2방식이든 디카페인 커피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습니다. 물론 커피 원두는 판매하는 곳에서의 가격 책정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상대적으로 디카페인 커피가 공정 때문에 더 높은 가격으로 형성되어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CO2방식의 디카페인 커피가 더 가격이 높습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일반 원두 가격이 이보다 높은 곳도 많고 원두 종류에 따라 훨씬 더 비싼 스페셜티도 많습니다.
CO2 디카페인 커피의 맛과 향, 카페인은?
결론 부터 말씀드리면 일반 원두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완전히 똑같다고는 할 수 없고 디카페인 특유의 생콩 같은 독특한 향이 아주 조금 느껴지기도 합니다. 다만 스위스워터방식에서 제가 느꼈던 디카페인 특유의 향이 10이라면 CO2 방식의 디카페인에서는 1~2 정도, 때로는 무시될 정도인 것 같습니다.
일부러 너무 강하게 로스팅되지 않은 업체의 디카페인을 주문한 것인데요. 강하게 로스팅해서 향미를 끌어올리려고 디카페인 특유의 향을 감추면 확인이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대개 브라질 보다는 에티오피아 원두의 맛을 선호하지만 적당한 로스팅의 CO2 방식의 원두는 네이버에서 찾기 쉽지 않았습니다.
정말 디카페인일까?
앞서 디카페인의 카페인 함량이 일반 원두에 비해서 99.9%까지도 제거된다고 했는데요. 로부스타보다는 아라비카계열의 원두에 카페인이 더 적다고 합니다. 그래서 과테말라를 선택한 것이기도 한데, 오랜만에 커피를 마셔서 그런지 카페인이 몸에 들어왔을 때 느껴지는 느낌은 고스란히 느껴져서 처음엔 디카페인이 맞는지 의심이 들기도 했습니다. 커피를 마시면 뭐랄까요. 카페인이 머리쪽에서 느껴지는 기분이 있는데 그런 느낌이 전해지는 것이 오랫만에 마셔서인지 카페인 함량이 생각보다 훨씬 많기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느정도 이뇨작용도 느껴지는 것을 보면 디카페인이라도 해서 카페인이 많지 적지는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니 혹시 카페인 민감성이 심하신 분들은 디카페인이라도 저녁 늦게나 밤에 드시는 것은 좋지 않을 것 같습니다.
콜레스테롤 적은 디카페인 마시는 법
디카페인 커피의 단점 중에 하나가 일반커피에 비해 LDL 콜레스테롤이 더 높다는 것이라고 합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하루 3~6잔의 디카페인 커피를 마신 그룹이 상대적으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았다는 것인데, 연구진은 하루 1잔 정도는 콜레스테롤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러니 가능하면 디카페인 커피든 커피섭취는 최대 1잔 정도가 적당할 것 같구요.
국내에서 커피 등 식품의 성분을 연구하는 연구진에 따르면 커피는 에스프레소 머신에서 추출한 것보다 드립커피의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다고 합니다. 저도 밖에서 커피를 많이 사서 마셨었지만 최근 몇개월간 커피를 마시지 않았었는데요. 여러가지 살펴보고 집에 있을 때만 하루에 한잔정도 핸드드립으로 조금씩 마시려고 하고 있습니다.
커피의 좋은 성분도 많다고 하지만 또한편으로는 관절염을 일으키기도 한다니 어쨌든 많이 마셔서 좋을 것은 없는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마치며,
오늘은 디카페인 커피, 그중에서도 CO2 디카페인에 대해서 알아보고 맛과 향에 대해서도 경험을 공유해드렸습니다. CO2 디카페인은 다른 디카페인보다 확실히 일반커피와 차이가 거의 없다는 점.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생각보다 카페인 함량이 적지 않게 몸에서 반응한다는 것도 공유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