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제작 시 브랜드 이해 및 브리핑 과정이 중요한 이유.
브랜드 로고를 제작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부분이 바로 브랜드 이해와 브리핑 과정이에요. 좋은 로고는 단순히 ‘예뻐 보이는’ 디자인이 아니라, 브랜드가 가진 철학(기업의 가치관)과 목표(브랜드가 도달하고자 하는 가치·메시지)가 잘 담겨 있어야 하거든요. 처음 브랜드 디자인 혹은 로고 디자인을 접하는 분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브랜드 이해와 브리핑 과정을 단계별로 자세히 설명해 보겠습니다.
로고 제작은 주로 일러스트레이터를 이용합니다.
제휴 활동으로 링크 클릭시 소정의 수수료를 지급받습니다.
제휴활동과 본 컨텐츠와는 상관없습니다.
이글의 구성
1. 브랜드 철학과 가치파악
- 브랜드 철학
- 브랜드 가치
2. 타겟고객 정의
3. 전달하고 싶은 감성
4. 브리핑 문서 또는 미팅
5. 브리핑 이해 & 브리핑 결과물
6. 브랜딩 및 로고 제작이 처음이라면,
1. 브랜드 철학과 가치 파악
1. 브랜드 철학(Philosophy)
- 브랜드가 존재하는 근본 이유, 추구하는 이념, 고객에게 주고자 하는 궁극적인 가치 등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인류의 건강 증진’이 철학인 브랜드라면, 제품이나 서비스가 전반적으로 건강하고 친환경적인 이미지를 지향하겠죠.
2. 브랜드 가치(Values)
- 철학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나눈 개념으로, 브랜드가 지키고자 하는 약속 또는 윤리 기준에 해당합니다.
예를 들면 정직, 공정 무역, 친환경, 혁신 같은 것들이죠. - 나이키(Nike)
• 철학: 도전과 혁신을 통해 누구나 운동을 즐기고 가능성을 펼칠 수 있게 한다.
• 가치: 활동성, 스포티함, 에너지, 자신감 등을 담고 있음. - 스타벅스(Starbucks)
• 철학: 커피 한 잔을 통해 사람들에게 편안함, 소통의 공간 제공, 그리고 풍부한 경험 공유.
• 가치: 따뜻함, 글로벌 감성, 카페 문화의 확산, 지속 가능성.
위의 브랜드들이 가진 철학과 가치는 실제로는 다양한 말들로 포장되고 받아들이는 대상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위와 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거예요.
2. 타겟 고객층 정의
- 로고를 제작할 때, 어떤 사람들에게 브랜드를 어필할 것인지, 즉 주요 고객층이 누구인지 명확히 해야 합니다.
나이키의 경우에는 프로 운동선수뿐만 아니라, 일상적으로 운동하거나 스포츠 패션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타겟이죠.
스타벅스는 커피를 즐기며 문화를 소비하는 20~30대 직장인부터, 고급 커피를 찾는 중장년층 등 다양한 계층을 폭넓게 포용하고 있구요. - 타겟 고객층 정의가 왜 중요할까요?
• 디자인 톤앤매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타겟 고객층입니다. 젊은 층에 어필하고 싶다면 트렌디하고 세련된 로고가, 중장년층 신뢰를 주고 싶다면 안정적이고 전통적인 느낌이 더 어울리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이니까요.
3. 전달하고 싶은 감성(Emotional Tone)
- 로고에서 주고자 하는 감성(Emotion) 은 브랜드가 추구하는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다시 또 나이키와 스타벅스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 나이키 스우시(Nike Swoosh)는 경쾌한 ‘체크’ 모양으로 속도감과 역동성을 전달하는데요. 달려가는 사람, 바람을 가르는 듯한 움직임을 상징합니다. 축구선수의 킥과 볼이 뻗는 모습, 야구선수가 배트를 휘두르는 모양 등의 역동성 같은 거예요.
그리고 스타벅스 로고는 어떨까요? 인어(사이렌) 심볼을 통해 이국적이면서도 포근한, 글로벌하면서도 친근한 커피 문화를 연상시켜요. 참고로 초기의 스타벅스로고는 지금보다 더 적나라한(?) 형태였습니다. 보다 설명적이었구요.
- 어떻게 잡으면 좋을까요?
“활동적이고 에너제틱한 느낌을 주고 싶은가?” 또는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주고 싶은가?”, “신뢰감, 안정감을 주고 싶은가?” 이렇게 로고를 보고 어떤 느낌이 떠오르길 원하는지를 미리 설정해두면, 구체적인 디자인 작업 방향을 잡는데 도움이 됩니다.
4. 브리핑(Briefing) 문서 또는 미팅
- 브리핑은 클라이언트 혹은 팀원, 디자이너가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프로젝트 방향을 정하는 단계입니다.
이때 다뤄야 하는 주요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프로젝트 목표:
로고를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 (ex. 브랜드 인지도 제고, 리브랜딩, 신규 제품 론칭 등)
2. 브랜드 성격(Brand Personality):
무뚝뚝하고 딱딱한 느낌? 다정하고 친근한 느낌?
3. 타겟 고객층:
연령대, 관심사, 라이프스타일 등.
4. 경쟁사 조사:
경쟁사가 어떤 로고와 이미지를 사용하는지, 우리 브랜드와 차별화되는 요소는 무엇인지.
5. 선호하는 디자인 스타일:
폰트를 중점에 두거나, 심볼을 강조하거나, 심플·모던·레트로 등.
6. 기술적 요구사항:
적용 매체, 사용 가능 색상, 저작권 이슈, 등록 가능한 상표 여부 등.
- 왜 브리핑이 중요한가?
디자이너와 의뢰인이 생각하는 방향이 다르다면, 제작 과정에서 계속 엇갈리게 됩니다. 사실 의뢰인은 확고한 생각을 갖고 있는 경우도 있지만 시시각각 생각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이를 방지하려면 처음에 명확한 합의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렇게 해도 때때로 난관에 부딪히는 것이 브랜딩작업이지만, 그래도 디자이너로서의 방향, 프로젝트의 방향을 디자이너가 키를 쥐고 있도록 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5. 브랜드 이해 & 브리핑 결과물
- 요약된 콘셉트 문서(Concept Note)
브랜드가 어떤 이야기를 담고 싶은지, 어떠한 시각적·감성적 이미지를 원하고 있는지 몇 줄로 정리해 둔 문서 - 레퍼런스 모음
경쟁사 로고, 참고하고 싶은 디자인 스타일 이미지, 컬러 팔레트 등을 수집해둔 자료. - 무드보드(Mood Board)
레퍼런스와 키워드, 컬러, 폰트 샘플 등을 모아놔서 작업 방향성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해줌.
6. 브랜딩 및 로고제작이 처음이라면,
- 처음엔 “로고 = 예쁜 그림” 정도로만 이해할 수 있고 그렇게 시작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로고를 만들기 위해선 브랜드의 과거·현재·미래와 그 안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를 잘 파악하는 게 필수입니다.
- 단계를 건너뛰고 바로 디자인부터 들어가면, 작업 중간에 방향을 잃거나 클라이언트와의 소통에 어려움을 겪기 쉬워요.
- 브리핑 단계에서 심도 깊은 질문을 던지고, 의견을 충분히 교환하는 과정을 거치면, 이후의 디자인 작업이 훨씬 탄탄해집니다.
[초보용]포토샵 vs 일러스트레이터: 어떤 프로그램을 선택해야 할까?
마무리
브랜드 이해 & 브리핑은 로고 디자인의 뼈대를 결정짓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여기서 다듬은 방향성이 로고에 고스란히 반영되어야, 소비자에게 브랜드가 전하고자 하는 이미지를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답니다.
• 핵심 포인트
1. 브랜드 철학과 가치부터 파악하자.
2. 타겟과 원하는 감성을 명확히 잡자.
3. 브리핑을 꼼꼼히 해두면, 디자인 과정에서 헤매지 않는다.
이렇게 기초를 잘 다지고 나면, 로고 디자인의 나머지 과정(스케치, 타이포그래피 선정, 색상 선택, 최종 시안 제작 등)이 훨씬 수월하고, 결과물도 만족도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때때로 힘든 과정들이 발생하지만 멋진 작업물 만드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