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크 치즈 케이크 에어프라이어로 만들기 (왕초보, 실패? 맛있는데?) 꼭 해보세요.

바스크 치즈 케이크를 에어프라이어로 만들어 본 후기입니다. 유행이 좀 지났는지 모르겠지만 치즈케이크 좋아하시고 베이킹을 해보신 분들은 아마도 한번씩 다 해보셨을 것 같은 바로 바스크 치즈케이크 만들기를 저도 해봤는데요. 결론 부터 말씀드리면 실패지만 맛은 절대 실패가 아니었습니다. 치즈케이크를 좋아하신다면 맛이 없을 수가 없을 것 같구요. 제가 왜 실패인지도 설명해드릴게요. 

참고로 저는 도구도 계량도 대충하기 때문에 또 만들어도 실패하겠지만 여전히 맛은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글의 구성

- 바스크치크케이크

- 바스크치크케이크 레시피

- 만드는 과정

 

 

바스크치즈케이크

도대체 바스크치즈케이크가 뭔가 했는데 스페인의 바스크지방 전통 치즈케이크라네요.  겉면이 탄 것처럼 까맣고 가운데가 움푹 무너진 것처럼 되어야 외관상으로 성공한 모양이 됩니다. 

 

아래 영상을 보시면 다양한 실패작들을 쉐프님이 설명해주고 계신데요. 이 영상을 보고 솔직히 포기할까 하다가 아이의 생일을 맞아서 과감히(?) 도전을 했습니다.

 

먼저 제가 만든 바스크 치즈케이크 보고 가실게요.

 

아래 사진이 제가 만든 바스크 치즈케이크입니다. 색이 충분히 나지도 않았고, 가운데가 잘 무너지지도 않았죠. 말 그래도 실패작입니다만. 그래도 먹음직스럽다고 자평을 합니다.

 

왕초보가 해도 요정도는 결과물이 나오니까 안심하고 도전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바스크 치즈케이크 레시피

 

저는 영상도 많이 보고 만개의 레시피도 참고했는데요. 결국은 기본적인 레시피만 참고했을 뿐 계량이 엉망이라 .. 하지만 레시피는 정확한 것을 올려드립니다.

 

  • 크림치즈 400g
  • 설탕 100g
  • 계란 3개
  • 생크림 200g
  • 바닐라 익스트렉 2ts
  • 옥수수전분 15g

이중에서 저는 바닐라 익스트랙이 없어서 바닐라에센스를 넣었습니다. 바닐라에센스는 열을 가하는 것엔 넣어봤자라고 - 다 휘발된다고 해요 - 그래도 어느정도 느낌은 남아 있긴 하더라구요.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옥수수전분도 고구마전분도 없어서 밀가루 조금 넣었습니다. 

 

추가로 위 레시피엔 없지만 레몬즙을 넣었습니다.

아무래도 상큼한 느낌이 있어야할 것 같아서 레몬즙을 넣었는데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치즈케이크를 좋아하지 않는 분들은 신맛을 싫어하기도 한다는데 저는 무조건 넣어야한다고 생각해요.

 

특히 제가 구매한 크림치즈가 아메리칸 헤리티지 슈라이버 크림치즈 바 타입 제품인데 이 제품은 많이 쓰는 필라델피아나 키리, 앤커 같은 제품과 달리 상큼한 맛이 없는 제품이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모르고 구매했기 때문에 레몬즙이 꼭 필요했다고 봅니다.

 

참고로 크림치즈는 스프레드 타입 (발라먹는)을 쓰면 안된다고 해서 바 타입의 제품을 마트에서 발견, 구매했는데요. 솔직히 저처럼 왕초보는 어차피 별로 상관은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수분감이라든가 제대로 안된다든가 하는 부분에서 문제가 있다고 하니까 웬만하면 바 타입으로 구매를 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다만 베이킹 하시는 분들이 타입별로 비교한 영상이나 블로그를 살펴보면 역시 장인은 가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뭐든 각각 특징과 맛이 있는 것 같더라구요.

 

크림치즈는 키리가 맛있다고 합니다.

 

 

키리크림치즈 구매하기

 

 

생크림은 우유와 달리 지방이 많습니다. 아래 생크림에 보시면 유지방이 38%라고 되어 있죠. 보통 우유는 3.5%정도 된다고 합니다. 유지방이 많으면 더 부드럽고 고소함도 높아진다고 합니다. 

 

 

그리고 바닐라에센스를 넣었습니다. 바닐라에센스는 열을 가하면 모두 휘발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바닐라 에센스는 열을 가하지 않는 아이스크림 같은 것을 만들 때 넣는다고 하는데요. 저는 없어서 바닐라에센스를 넣었구요. 그런대로 향이 어느정도 살아 있어서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전분도 아니고 심지어 박력분도 아니고 중력분으로 했구요. 어쨌든 해도 된다고 합니다. 처음 하는 것이라 차이는 모르겠네요.

 

 

바닐라 익스트랙은 마트에는 팔지 않았던 것 같아요. 온라인으로 구매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바닐라 익스트랙 구매 바로가기

 

 

 

 

 

바치케 만드는 과정

위의 재료들을 다 섞어주면 되는 거예요. 만드는 과정은 아주 간단합니다.

 

1. 만드는 과정은 크림치즈를 덩어리가 없이 부드러워지도록 다 풀어주고,

2. 설탕을 추가해주고 설탕이 다 녹도록 섞어 줍니다.

3. 계란을 잘 풀어서 조금씩 섞어가면서 완전히 다 넣고 섞어 줍니다.

4. 생크림을 넣고 섞어줍니다.

5. 전분(박력분 또는 중력분)을 섞어주고 저는 이 과정에서 레몬즙과 바닐라에센스도 섞어줬습니다. 바닐라 익스트랙이 있으시면 섞어 주세요.

 

이렇게 하면 준비가 다 되는 거예요.

 

 

 

 

 

한가지 주의할 점은 저는 마트에서 크림 치즈를 사오고 20분 정도 만에 시작해서 크림치즈가 제대로 풀어지지 않았습니다. 사진에는 덩어리가 보이지 않지만 실제로는 덩어리가 많은 상태라서 나중에 먹었을 때 치즈 씹는 맛이 ... 나름 나쁘진 않았지만 제대로 된 것은 아니었어요. 어느정도 상온에 두고 치즈가 잘 풀어질 수 있도록 해주시는 게 중요합니다.

 

그다음 에어프라이어에서 구울 준비.

 

집에 굴러다니는 동그란 알루미늄 호일 그릇에 유산지를 깔아줬어요. 기포 빼주고 그래야된다는데 대충 시끄럽지 않게 툭툭 몇번해주고 에어프라이어로 직행.

 

예열한 오븐에서 220도로 20~30분간 굽는 거라는데요. 저는 에어프라이어에서 160도로 30분~35분 정도 구웠습니다. 저희 에어프라이어는 오래된 것인데, 빵을 굽는 온도가 160도로 표시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160도로 구웠습니다. 어쩌면 색이 더 진하게 나지 않은 것이 온도 때문일 수 있을 것 같아요.

 

 

구워져 나왔을 때 보시면 위가 무너지지 않고 부풀어 있는 상태죠. 이게 실패한 모양인 거예요. 아마도 더 부드러워야 분화구처럼 무너질 것 같습니다. 반죽이 예상보다 더 단단한 상태인 거 같아요.

 

실온에서 식힌 다음 냉장고에서 하루정도 숙성시키면 끝입니다. 그렇게 최종 완성된 것이 아래 사진이에요. 보시면 치즈 덩어리가 살아 있어요. 하지만 그덕분에 일부러 치즈 청크를 넣은 것 같아서 나름 만족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사실 맛이 없을 수가 없는게 맛있는 재료들을 다 넣고 거의 치즈덩어리를 그대로 먹는 것과 다름이 없거든요. 바스크 치즈케이크의 특징은 거의 치즈 자체를 먹는 것이랄까요. 거기에 상큼함을 더하고 약간의 케이크 같은 질감을 더했을 뿐 사실 치즈 그자체인 것 같습니다. 

 

마치며,

바스크치즈케이크는 도전해보세요. 만드는 과정이 복잡하지 않고 실패한다고 해도 못먹을 것이 되지는 않기 때문에 과정도 즐겁고 맛있게 먹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직접 만든 케이크라는 만족감도 있구요. 다만 저는 좀 더 연구해서 다음엔 바스크 치즈케이크가 아닌 다른 치즈케이크를 도전해보고 싶네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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