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팟프로 소리가 이어팟 보다 정말 좋은 건가요?
- Review
- 2021. 2. 7.
M1 맥북을 학생할인으로 구매하면서 에어팟 프로를 같이 구매했습니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큰맘 먹고 같이 구매를 했는데요. 칭찬이 자자한 제품이라 많이 기대를 했는데 개인적으로 음질이랄까요. 음상이랄까요. 그렇게 맘에 드는 것은 아니어서 이걸 계속 써야할까 고민이 살짝 있습니다.
에어팟 프로 첫인상, 착용감
어쩌다 보니 애플제품들이 많아졌네요. 저는 오래된 아이폰 6를 사용하고 있고, 아이패드 프로 2세대 10.5인치, 그동안 13인치 2013 late맥북 프로를 사용하다가 얼마전 M1맥북 프로 기본형을 구매하고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은 저가형 무선 헤드폰과 이어팟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에어팟 프로의 노이즈 캔슬링도 궁금했고, 음질이 아주아주 궁금했고, 통화품질도 궁금했습니다.
구매 전에 통화품질에 대해서는 살짝 포기를 하고 있었고 아직 통화는 해보지 않아서 뭐라고 못하겠네요. 다만 에어팟 프로가 에어팟 1, 2세대에 비해 통화품질이 떨어지는 것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습니다. 한쪽 이어버드를 빼서 입앞에 10센티 미터쯤에 가져가서 말하면 잘 된다고 하더군요. 나중에 한번 해봐야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에어팟 프로 같은 커널형 제품들을 좋아 하지 않습니다. 귀가 먹먹하기도 하고 뭔가 답답하고 불편해서요. 그리고 귓속에서 잡음이 울리고 커널형 제품들이 걸을 때 발걸음 울리는 느낌받는 것도 불편하거든요. 오직 에어팟 프로를 기대한 것은 노이즈 캔슬링과 음질이었고, 그나마 다른 제품들에 비해서 커널형치고는 괜찮다는 이야기에 기대가 있었습니다.
확실히 다른 커널형 제품에 비해서는 편합니다. 아주 답답하지 않아서 계속 끼고 있어도 그동안 다른 커널형 제품 사용했던 것에 비하면 대단히 편한 느낌입니다. 물론 뭔가 좀 더 고가의 제품들을 써봤다면 이것도 그저 그런 것일 수도 있겠지만요. 착용감은 어쨌거나 오픈형에 비해서는 불편하지만 그래도 만족합니다. 저처럼 커널형이 귀를 틀어막아서 먹먹한 느낌과 답답함, 울렁거림 때문에 꺼려하셨던 분들도 에어팟 프로는 괜찮으실 수 있습니다.
에어팟 프로 음질은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에어팟 프로 음질은 정말 잘 모르겠습니다. 그동안 사용하던 유선 이어팟에 비해서 그다지 좋은지 모르겠고, 잠깐 써봤던 에어팟 1세대에 비해서도 좋은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제가 무선 헤드폰으로 라스맥스의 H65 라는 온이어 제품을 2018년엔가 구매해서 몇년간 사용하고 있는데요. 이제는 너덜너덜해졌지만 음질은 에어팟보다 나은 것 같습니다. 적어도 저는 그렇네요. 다만 온이어 제품이 귀가 좀 아픕니다.
그동안 몇가지 저가형의 무선 이어폰을 사용했었어요. 무선 이어폰 중에선 데시벨의 BCS T90은 나름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음질이 더 좋다는 의미는 아니고요. 그렇다고 T90보다 음질이 더 좋다고도 못하겠습니다. 정가로 치면 3배도 더 낮은 가격의 제품이고 저 너덜너덜한 라스맥스의 온이어 헤드폰은 6~7배나 낮은 가격인데 음질은 더 만족스럽다는 것이죠.
에어팟 프로의 소리는 전문가분들처럼 뭐라고 딱잘라 말하긴 어려운데 답답합니다. 제가 소위 V자형의 소리를 가졌다는 제품들과는 맞지 않지만 그래도 에어팟프로는 고음역대가 제대로 들리지 않는 것같습니다. Eq를 조절하면 좀 낫다고하는 것같지만 그래야할 제품인가 싶네요. 제가 막귀에 가까운 사람인데 이정도면 기능이 아무리 좋아도 제값하는 소리는 아닌 거같아요.
* 라스맥스는 중국회사인지 중국에 본사가 있는 독일회사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www.lasmex.com/
저는 지마켓에서 구매했었구요.
노이즈캔슬링은 재밌네요.
그렇다고 에어팟 프로의 음질이 못듣겠다 이런 것은 전혀 아닙니다. 가격에 비해선 잘 고르면 꽤 괜찮은 제품이 많고 듣기로 삼성의 버즈 라이브나 이번에 나온 버즈 프로도 음질이 좋다고 들었습니다. 한편 노이즈 캔슬링은 제가 기대했던 것에 비해서는 소리를 잘 차단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소리가 아예 안들리는 그런 건 아니예요. 예를 들어 키보드 타이핑 소리 꽤 잘 들립니다. 손바닥을 비비는 소리도 꽤 잘 들립니다. 그런데 막상 노이즈캔슬링을 끄면 그 소리가 훨씬 크게 들립니다. 이렇게까지 차단이 잘 됐나 싶을 정도로요. 그리고 노이즈 캔슬링을 켜면 귀는 더 먹먹해집니다. 내가 숨쉬는 소리도 좀 더 크게 들리구요.
마치며,
에어팟 프로의 음질에 대해선 주관적인 평가라 저랑 생각이 다른 분들도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이 제품을 원래의 가격인 32만 9000원에 구매했다면 저는 정말 크게 실망했을 것 같아요. 애플의 여러 제품들에 만족하고 있지만 최근의 에어팟 맥스에 대해서 많은 리뷰어들의 실망을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몇일 더 써보고 에어팟 프로는 방출해야할지도 모르겠어요. 조금 더 통화품질은 좋으면서 음질도 좀 더 온이어나 오버 이어 정도로 몰입감이 들고 답답하지 않은 것을 저렴하게 구매해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제게는 뭐랄까 좀 만족감은 떨어지고 가격은 너무 높은 제품인 거 같아요. 혹시나 에어팟 프로를 구매할 예정이시면 애플 공홈에서 구매해서 사용해보시고 만족스럽지 않다면 반품하시는 것도 방법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렇게 하고 만족스럽다면 다시 좀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오픈마켓을 이용해서 구매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구요. 요즘 갤럭시 버즈프로 음질이 대단히 호평받던데요. 고려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아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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