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줄 교체하기 / 일렉기타 통기타

기타줄 교체하는 일은 기타(Guitar)를 시작한지 얼마 안된 사람들에겐 참 애먹이는 일이기도 합니다. 오래 기타를 다뤄오신 분들이야 그저 조금 귀찮은 일이겠지만 초보자에겐 뭘 어떻게 해야할지 난감한 경우도 있구요. 하지만 차근차근 살펴보면 귀찮고 감이 좀 없어서 그렇지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기타줄 교체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지금은 제가 가지고 있는 기타가 일렉기타 - 전기기타 - 뿐이라서 이것으로 포스팅을 해보겠습니다. 통기타(어쿠스틱기타)와 교체하는 방법이 크게 다르지 않으니 같이 설명해볼게요.

 

기타줄은 뭘사지?

제가 전문가는 아니라서 완벽하게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기타줄은 연습용이라면 웬만큼 저렴한 줄이어도 괜찮습니다. 차츰차츰 좋은 줄에 눈이가기 시작하겠고 나중엔 코팅된 줄도 써보고 싶고 그렇게 되는데요. 코팅된 줄은 오랫동안 소리가 유지되지만 연습용으로 저렴한 것을 구매해도 나쁠 것이 없어요. 차라리 적당히 낮은 가격의 줄을 귀찮아도 자주 교체하도록 하고 연습을 많이 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이게 진리인 거 같은데 대개 적당히 치다가 연습도 안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죠.

 

 

저는 개인적으로 다다리오 벌크를 선호합니다. 벌크여도 문제 될 것이 없고 내구성이 엄청좋지는 않지만 소리는 나름 괜찮은 줄이에요. 근데 더 비싼 줄도 처음 교체하고 나면 뭔가 소리가 들뜨는 느낌이 있고 대충 뭉쳐지는 듯한 소리가 나는데요. 하루 이틀 지나면 좋아지더라구요. 에이징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아무튼 기타로 먹고 살 정도 아님 싼 거 막 써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기타줄 제거하기

제가 가지고 있는 기타가 몇년된 샤벨이라는 일렉기타입니다. 제가 관리도 잘 안하고 기타는 오래만졌지만 초보를 겨우 벗어난 수준인데요.^^ 그래도 매일 한번씩은 띵가띵가 해줘서 기타의 넥이 휘거나 그러지는 않았는데 많이 지저분했습니다. 이참에 잘 닦아주고 줄도 교체하게 되었는데요. 기타줄을 교체하기 위해서는 몇몇 부분의 명칭을 알아야겠죠. 우선 위쪽을 헤드라고 부르고 거기 줄감개가 있는데 이걸 헤드머신이라고 합니다. 제 기타는 일반적인 통기타의 헤드머신과 동일하게 생겼죠. 뒤쪽만 좀 다릅니다. 뒤쪽은 락킹헤드머신이라 줄을 잡아주는 기능이 들어가 있는 기타예요. 나머진 별로 다른 게 없구요. 

 

먼저 걸려 있는 줄들은 줄감개(헤드머신)을 풀어서 줄을 모두 빼줍니다. 저는 한꺼번에 교체를 할 거예요. 오래된 것들이라. 하나만 교체할지 전부 교체할지는 개인 판단일텐데요, 저는 웬만하면 전체를 다 교체합니다. 새줄이 기존 줄하고 소리가 이질감 있는 게 싫어서요.

 

기타줄은 날카로워서 항상 조심하셔야 합니다. 줄이 헤드머신에 여러번 감겨 있는 경우들이 있으니 여러번 돌려야 할 수 있습니다. 줄 감는 걸 도와주는 도구도 있긴하지만 저는 그냥 손으로 합니다. 줄이 느슨해지도록 하면서 풀어주고 많이 풀어지면 줄을 잘 빼주도록 하세요. 그리고 반대편 기타 몸통 끝 부분에 있는 기타줄이 고정되어 있는 쪽에서 줄을 빼주면 되는데요 . 일렉기타의 경우 바디를 통과해서 뒤짚어보면 뒤쪽에서 부터 줄이 나오는 경우도 있고 저처럼 브릿지에서 줄을 끼워서 고정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통기타도 오베이션 스타일의 기타는 저처럼 브릿지에서 바로 줄을 끼우는 식으로된 것도 있는데 많은 통기타가 브릿지 핀이라는 동그란 흰색이나 검정색으로 된 것으로 줄을 고정시켜줍니다. 이 핀을 잡아 빼보면 줄을 뺄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의 하얀 것이 브릿지 핀입니다. 

 

저는 줄을 모두 빼고 청소를 좀 해줬습니다. 얼마만에 닦는 것인지... 기타를 잘 닦아주고 혹시 이상은 없는지도 점검을 해줍니다. 저는 사실 헤드머신의 나사가 부러진 것을 발견해서 에폭시 접착제를 사다가 고정시켜줬습니다. 맘이 아프지만 수리하러 갈 시간도 비용도 없고 어차피 방구석에서 가끔 띵가띵가하는 거라 자가수리를 했는데 약간 꼴 사납게 되었지만 뒷면이고 고정은 잘 되어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기타줄 교체하기

제가 가지고 있는 기타줄은 일렉기타용 다다리오 011입니다. 011, 010, 009, 008 이런 것은 가장 가는 줄의 게이지를 얘기하는 거라고 알고 있어요. 대부분 009를 많이 쓰고 이게 진리하고 합니다. 저는 어쩌다 가지고 있는 게 011인데요 벤딩하려면 힘을 많이 줘야해요. 생각보다 많이 두껍고 텐션도 강합니다. 기타에 무리를 주는 건 아닌가 싶을 정도. 몇개월 있다가 교체하려고 해요. 브랜드마다 선호하는 게이지들이 좀 다를 수는 있는데 009가 가장 적당하다고 하니 손가락힘이 너무 넘친다고 해도 웬만하면 많이 쓰는 줄을 선택하시는 게 좋습니다. 기타에도 그럴 것 같구요.

 

아래 사진에서 맨 오른쪽이 1번줄입니다. 그 옆에 보라색이 2번줄, 녹색이 3번줄입니다. 일렉기타줄은 3번줄이 통기타줄과는 달리 구리선처럼 감겨 있는 것이 없이 매끈한 것이 다르죠. 벤딩을 많이 하는 특징 때문인지 그렇게 생겼습니다. 

 

줄을 브릿지에 통과시켜줍니다. 브릿지에 핀으로 고정하는 경우라면 줄을 구멍에 넣고 핀으로 눌러준다음 툭툭 당겨서 줄에 핀이 밀려 올라오지 않도록 해주시면 됩니다. 잘 안걸려 있으면 툭 치고 튀어나와버려요. 주욱 당겨서 너트(헤드머신와 넥이 연결되는 부분)를 지나 헤드머신에 줄을 통과시켜서 감아주면 됩니다. 줄을 감아줄 때는 너무 여유 없게 하지 마시고 3~5센티미터 정도 느슨하게 해서 줄을 감아주세요. 그러면 줄이 몇번 줄 감개에 층층히 감기면서 안정감도 생기고 텐션도 더 좋아진다고 합니다. 

 

줄을 적당히 텐션이 생기게 감은 다음에 줄을 당겨서 흔들어줍니다. 위아래로 꽤 힘을 줘서 당겨주는건데요. 지판에서 위쪽으로. 새로 줄을 갈면 줄이 늘어나는 성질이 있어서 자꾸만 튜닝이 나가버리는데 튜닝 나가는 걸 좀 줄여줍니다. 

 

줄은 모두 가운데에서 밖으로 돌아 나가는 방식으로 감기게 되어 있습니다. 튜닝까지 모두 마치고 나서 저는 나중에 지저분하게 뻗쳐있는 줄들은 니퍼로 정리해줬습니다.

 

튜닝은 뭘로 하지?

튜닝을 도와주는 튜닝머신들이 많이 나와 있어요. 예전엔 튜닝파이프라고 하나요. 5번줄에 맞춰서 혹은 C(도) 를 낼 수 있는 파이프를 불면서 5번줄을 정음으로 맞추고 위에서 부터 6번줄이니까 6(미)-5(라)-4(레)-3(솔)-2(시)-1(미)로 맞추면 되는데요. 6번줄의 5플렛과 5번줄의 아무것도 누르지 않은 개방현은 같은 "라"음을 내기 때문에 5번줄을 기준으로 6번줄을 맞추고 다시 5번줄 5플렛과 4번줄의 개방현, 4번줄 5플렛 -3번줄 개방현, 3번줄4플렛과 2번줄 개방현(B), 2번줄 5플렛, 1번줄 개방현 .. 을 맞추는 식으로 했었죠. 이렇게 하면 웬만하면 맞지만 정확히 맞추려면 튜닝 머신으로 맞춰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더더욱 튜닝 머신을 많이 쓰더군요. 저는 앱으로 맞춰요. 

 

기타 튜너프로 (Guitar tuner pro)

아이패드에 설치한 튜너프로인데요. 튜닝할 줄을 선택하고 줄을 튕겨보면 중앙을 기준으로 낮으면 왼쪽으로 쏠리고 높으면 오른쪽으로 쏠립니다. 

맞으면 초록색으로 바뀌구요. 그렇게 6개 줄을 각각 맞춰주면 됩니다.  기타 튜너 프로로 베이스나 우쿨렐레도 맞출 수 있다고 하네요.

 

Gutar Tuner 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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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오늘은 기타줄 교체하는 것을 포스팅해봤는데요. 도움이 되셨을지 모르겠네요. 나중에 보니 저는 섀들을 거꾸로 끼운 거 같네요.^^ 자꾸 빠져서 빼놨다가 끼운다는 것이 거꾸로 된 거 같아요. 어차피 조정을 해놨고, 섀들 만질 일이 없어서 상관 없긴한데 좀 거슬리긴 해요. 그래도 귀찮아서 그냥 뒀다가 나중에 기타줄 교체할 때 바로잡을 생각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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