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 쓰는 이유 | 맥북 왜 쓰냐 맥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뭐냐

20년 가까이 맥북을 쓰는 동안 들었던 질문은 '맥북을 왜 쓰느냐', '맥북으로 할 수 있는 게 뭐 있냐' 가 제일 많았던 것 같습니다. 이런 질문을 받으면 맥북이나 맥을 쓰는 이유가 뭔가 거창해야할 것같지만 사실 그렇지가 않습니다.

 

맥북 쓰는 이유 타이틀 이미지

 

최근에 지인은 자녀에게 맥북을 사줬는데 맥북으로 할 수 있는 것을 알려달라고 합니다. 맥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따로 있을까요? 오늘 맥북으로 할 수 있는 것, 맥북을 쓰는 개인적인 이유를 나열해봅니다. 참고로 윈도우 PC와 같은 가격 또는 같은 기간을 사용한다면 저는 맥북을 적극 추천드립니다. 반대로 한글, MS 오피스  사용이 90% 이상이라면 추천드리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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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북으로 할 수 있는 것

맥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대부분 윈도우 PC, 노트북으로도 거의 다 할 수 있습니다. 특별히 맥북으로만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고 생산성을 필요로 하는 작업이라면 이미 윈도우 OS에서 지원하는 동일한 프로그램도 많고 더 편하거나 윈도우에서만 되는 것도 많습니다. 예를 들면 MS 오피스는 맥에서도 네이티브하게 설치해서 사용할 수 있지만 맥에서는 기능이 빠진 것도 있습니다. 

 

* 100% 호환이 되지는 않는 부분도 있습니다. 가령 매크로 같은 것이 호환이 안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대부분은 맥용 오피스에서도 무리 없이 작업이 가능하고 아주 일부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일 뿐입니다.

 

그러니까 정확히 말하면 맥북 또는 맥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대부분 윈도우에서 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대신 맥에만 있는 프로그램들이 있습니다. 애플에서 맥북에 기본으로 탑재해 놓은 프로그램들이죠. 

 

- 키노트 (파워포인트 대응)

- 넘버스 (엑셀 대응)

- 페이지스 (MS워드 대등)

 

오피스가 없어도 위와 같은 프로그램으로 문서, 프리젠테이션, 데이터 관리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구글 독스로도 충분히 문서 작업은 가능하고 오히려 윈도우-맥 에서 문서를 주고받을 때는 구글독스가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맥에서만 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맥에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애플에서 자체적으로 만든 프로그램을 기본 탑재하는 것들이 있는데요.

키노트, 넘버스, 페이지스도 애플에서 만든 기본 프로그램이지만 처음 맥을 쓰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앱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기본 탑재되어 있는 프로그램을 넘어서 전문적인 프로그램들도 맥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것들도 있습니다.

 

개러지밴드(Garageband)

개러지밴드는 음악을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처음 맥을 쓸 때 개러지밴드로 말도 안되는 음악을 만들어 본다고 밤새 작업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요즘은 저작권 걱정 없이 완성도 있는 무료음악을 쓸 수 있는 방법이 많지만 자기만의 음악을 다양한 샘플러로 직접 구성해서 만들어보고 음표를 찍어볼 수 있는 개러지밴드만의 매력이 있습니다. 또 기타를 치시는 분들은 기본으로 내장된 이펙터의 느낌도 재미 있어서 개러지 밴드는 또다른 즐거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이무비(iMovie)

오래 전 애플의 키노트에서 자주 등장하던 앱 소개 중 하나는 아이무비였습니다. 요즘은 AI 기능까지 이용해서 쉽게 영상을 편집하는 프로그램들이 많고 무료로 쓸 수 있는 기능들도 강력하지만 영상편집 프로그램을 따고 구매하기도 어렵고 쉽고 편한 프로그램이 필요한 경우라면 아이무비는 기본 탑재된 프로그램이지만 매우 유용한 도구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지금은 전혀 사용하지 않습니다만 개러지밴드와 더불어 유용한 프로그램 중 하나였습니다.

 

 

 

 

파이널 컷 프로 (Final Cut Pro)

맥을 쓰는 이유 중 하나가 파이널 컷 프로일 정도로 맥에서는 중요한 유료프로그램입니다. 

 

 

파이널 컷 프로 다운로드

 

 

 

파이널 컷 프로

파이널 컷 프로를 사용하시는 많은 분들이 어도비 프리미어 프로보다 가볍고 직관적이라 초보자도 사용하기 쉽다고 합니다. 프리미어 프로가 매월 구독료를 내는 반면 파이널 컷 프로는 처음 목돈(?)을 내고 구매해야 하지만 1회 결제로 평생 쓸 수 있기 때문에 파이널 컷 프로는 다른 맥 제품처럼 나중에 생각해보면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입니다. 기능과 편의성까지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전문가들도 많이 쓰고 영화를 제작하는 곳에서도 파이널 컷 프로를 사용하기 때문에 초급자부터 전문가까지 아우르는 최고의 영상편집 도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게다가 맥북이 M1 칩을 탑재하고 M2 제품까지 나오면서 맥북에어에서도 영상편집을 가볍게(?) 할 수 있는 찰떡 궁합의 프로그램이 파이널 컷 프로입니다. 맥북을 쓰는 이유라면 단연 손꼽히는 프로그램이 아닐까 싶네요.

 

 

로직 프로(Logic Pro)

 

음악을 전문적으로 만드는 분들 중에서 로직 프로를 안써본 분들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워낙 유명한 프로그램이라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입니다. 물론 윈도우에서도 돌아가는 큐베이스 프로, 스튜디오 원 같은 것들이 있으니까 굳이 음악을 제작하기 위해서 맥을 써야할 필요는 없습니다. 저는 예전에 웹사이트를 제작하기 위해서 어떤 스튜디오에 방문하게 되었는데요. 작은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스튜디오였는데 작업중인 화면에 떠 있는 악기구성과 음원, 녹음과정, 멋진 디스플레이와 맥 데스크탑과 어우러져 환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한 프로그램이 로직 프로였습니다.

 

 

로직 프로 다운로드

 

 

다양한 악기, 플러그인 등으로 인해 처음 사용하는 분들은 접근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하지만 전문적으로 음악을 만드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써보는 프로그램이 아닐까 싶네요.

 

 

내가 맥북을 쓰는 이유

맥북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은 윈도우로도 할 수 있고 오히려 윈도우가 더 나은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맥북을 사용하면서 맥북을 선호하는 이유 그러니까 제가 맥북을 쓰는 이유는 맥으로 할 수 있는 것 때문이 아니라 맥북으로 작업할 때의 편의성, 맥북으로 작업할 때의 안정성 같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맥OS가 윈도우보다 훨씬 안정성이 있냐고 묻는다면 꼭 그렇다고는 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한 때는 윈도우보다 못한 시절도 있었고 불편할 때도 있었습니다. 윈도우가 다운되면 맥도 다운되는 그런 경우도 분명히 있구요. 하지만 요즘은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맥이 훨씬 더 안정적입니다. 비싸니까 그렇지 않겠냐는 의견에도 동의합니다. 윈도우 노트북의 장점은 맥북의 반도 안되는 가격으로도 작업이 가능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40만원대 괜찮은 성능의 PC 추천

 

 

예전에도 추천 드렸던 위 제품 같은 경우는 40만원 극초반의 제품이지만 웬만한 작업은 다 가능한 하고 제가 집에서도 사용하고 회사에서도 사용하는 제품입니다. 회사에서도 그동안 삼성, LG, 델 등 다양한 제품을 써봤고 고성능의 제품을 조립도 해서 가져와 봤지만 가성비로 볼 때 이런 제품이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윈도우에는 노트북도 40만원 대로 나름 괜찮은 성능을 보여주는 제품이 있습니다. 비록 셀러론을 탑재한 제품이지만 포토샵도 돌아가고 모니터 크기는 14인치에 윈도우 11 OS까지 기본 탑재된 제품입니다.

 

40만원 초반의 윈도우 11 탑재 노트북

 

 

40만원 대 노트북 추천(윈도우 포함)

 

40만원이면 괜찮은 태블릿도 구매하기 힘든 가격인데 완전히 생산적인 작업이 가능한 노트북이고 평가도 가격 대 성능비가 나쁘지 않아 긍정적인 평가가 많습니다.

 

이 정도로 윈도우 PC에선 대안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맥북의 안정성과 더 오래 쓸 수 있다는 장점 때문입니다. 맥북의 안정성은 보안성이기도 합니다. 물론 맥북도 웹서핑을 하던 도중에 보안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바이러스나 멀웨어 등으로부터 자유롭습니다. 가끔 지식인 활동을 하면서 질문이 올라오는 것을 살펴보면 파일명들이 계속 바뀌고 있어서 파일이 안열린다는 분들이 계신데요. 랜섬웨어에 감염되었기 때문입니다. 저희 회사에도 랜섬웨어에 걸린는 경우가 몇번 있었는데요. 그 때도 저만 상대적으로 안전했습니다. 애초에 랜섬웨어가 exe로 되어 있었기 때문에 맥OS에는 감염이 불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맥북 및 맥 제품은 윈도우 PC나 노트북에 비해서 오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윈도우도 관리를 잘 하는 분들은 오랫동안 나름 쾌적한 상태를 유지하지만 대부분의 유저들은 윈도우의 태생적인 특성 때문에 일정기간이 지나면 속도저하나 불안정한 상태를 경험하곤 합니다. 최근에 저희 회사에서도 구매했던 노트북이 OS 부팅영역에 문제가 발생했었고, 느려진 PC를 포멧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제가 사용하던 노트북은 2013년에 구매해서 맥북 M1 제품이 나올 때까지 메인 시스템으로 사용했었습니다. 사용하는 기간동안 문제는 거의 없었고, 나중에 무거운 프로그램을 돌리면 팬소음이 커서 불편한 점은 있었지만 맥에서 작업하면서 윈도우까지 패럴렐즈로 돌리면서 큰 불편 없이 사용했습니다. 

 

 

 

맥북에어 보러가기

 

 

 

트랙패드, 매직마우스

맥북의 트랙패드는 제가 윈도우 PC를 충분히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넘사벽입니다. 맥북의 트랙패드는 포토샵에서 펜툴로 누끼를 따는 것도 가능할 정도로 직관적이고 손가락 움직임을 1:1로 캐치할 수 있습니다. 옆에 마우스가 있어도 자꾸만 트랙패드로만 작업하게 할 정도로 편리한 것이 맥북의 트랙패드립니다. 매직마우스는 호불호가 있지만 저는 극호입니다. 매직마우스에는 버튼이 구분되어 있지 않지만 손가락 제스처로 스크롤, 좌우, 상하 자유자제로 움직일 수 있고, 마우스의 이동을 별로 하지 않아도 대부분의 작업이 가능합니다. 

 

맥 생태계도 무시할 수 없는 장점입니다.

폰에서 캡처를 하거나 촬영한 이미지를 맥북으로 에어드랍하는 것은 너무나 간단한 작업입니다. 물론 약간 손이 가도 요즘은 클라우드가 있기 때문에 클라우드로 얼마든지 쉽게 이미지나 작업물을 공유할 수 있지만 에어드랍은 정말 편리합니다. 

 

감성은 무시할 수 없습니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는 것 이상의 감성적인 사용성이 맥OS에 있습니다. 하드웨어와 함께 잘 어우러지는 맥 OS의 특성 때문에 맥북의 기능은 더욱 극대화되고 OS의 디자인과 사용경험은 윈도우만 사용했을 때와는 또다른 경험을 만들어주기 때문에 사고의 폭을 확장시켜주는 느낌입니다. 

 

 

맥북 포토샵 작업 미드저니 + 에어드롭으로 인스타그램 포스팅 실사용기

 

맥북 포토샵 작업 미드저니 + 에어드롭으로 인스타그램 포스팅 실사용기

맥북 M1으로 매일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로 작업하면서 거의 날마다 맥북에서 에어드롭으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로 작업물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전까지는 맥북 프로 2013으로 작업했었구

creavart.tistory.com

 

마치며,

맥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윈도우로 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때때로 게임은 맥북에서 충분히 원하는 만큼의 성능을 내주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윈도우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감성적인 부분이나 높은 안정성, 생산성, 맥-아이폰 등의 연결성과 편의성은 윈도우만 사용했을 때는 느끼기 생각의 확장을 만들어줍니다. 개인적으로는 예산이 충분하거나 훨씬 더 오랜 기간동안 좀 더 안정적인 하드웨어 성능을 유지하고 싶다면 윈도우 보다 맥을 추천드립니다. 지난 세대 제품이 새로운 세대를 거듭하는 동안 저는 2013년의 제품을 2021년 말까지 불편없이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그 제품은 여전히 저희 집에서 서브 작업에 사용되고 있구요. 직접 맥을 사용하면서 편리함을 접하고 나면 윈도우에서는 이게 안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그때서야 떠오르고 차이점이 느껴질 것 같습니다. 윈도우도 좋은 제품이 많지만 편의성 만큼은 맥이 훨씬 뛰어난 것이 많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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