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컬러 테스트를 무료로 할 수 있는 사이트 소개합니다 (제가 만들었어요)

저는 퍼스널컬러를 직접 오프라인에서 테스트해본 경험이 없습니다. 그래서 온라인으로 이것저것 테스트를 해본 경험이 전부인데요. 퍼스널컬러 자가진단을 해보면 이상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테스트 요소 중에서 손목 혈관을 보면 웜톤 같은데, 골드·실버 테스트를 하면 쿨톤이 나오고, 인터넷 문답 테스트는 할 때마다 결과가 달라집니다. 결국 "나는 도대체 뭐지?" 헷갈리더라구요.

 

오늘 이 글은 많이 알려진 자가진단 방법 세 가지가 각각 무엇을 보는 것인지, 그런데 왜 결과가 자꾸 어긋나는지, 그리고 집에서 정확도를 올리려면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 그리고 끝으로 제가 만든 테스트도구를 소개해드립니다.

 

 

많이 알려진 자가진단 방법 3가지

1. 손목 혈관 색 보기

자연광에서 손목 안쪽 혈관을 보고, 초록빛이면 웜톤, 파란빛·보랏빛이면 쿨톤으로 보는 방법인데요. 가장 간단하지만 오류도 큽니다. 혈관 색은 피부 두께와 멜라닌 양에 따라서도 달라지고, 애초에 "초록인지 파랑인지" 자체가 애매하게 보이는 사람이 절반쯤 된다고 합니다. 참고 지표 하나일 뿐, 이것만으로 웜쿨을 정하면 틀리기 쉽다는 것이죠.

 

2. 골드 vs 실버 액세서리 대보기

금색과 은색 액세서리(또는 호일)를 얼굴 가까이 대보고 어느 쪽에서 피부가 정돈되어 보이는지 비교하는 방법입니다. 세 가지 중에서는 원리가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한 가지만 판단하는 게 아니라 두 가지를 비교하기 때문이죠. 다만 집에 금·은 소재가 마땅히 없거나, 코팅된 액세서리라 색이 정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게 현실적인 한계입니다.

 

처음에 저도 1번과 2번 방법으로 툴을 만들었다가 이 방법은 결국 자기자신의 선호에 크게 영향을 받고, 이미 자기 자신의 퍼스널 컬러가 어떤 것인지를 알고 있는 사람들만이 답변할 수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3. 흰 종이 대보기

순백색 종이를 얼굴 옆에 대고 피부가 상대적으로 노랗게 보이는지 붉게·푸르게 보이는지 관찰하는 방법입니다. 기준색 대비로 내 피부의 바탕 기운을 보는 것인데, 문제는 실내조명입니다. 전구색(주황빛) 조명 아래에서는 누구나 노랗게 보이고, 형광등 아래에서는 푸르게 보입니다. 조명을 통제하지 못하면 결과가 조명 색을 따라갑니다.

 

일반적인 퍼스널 컬러 자가 진단 도구의 한계이기도 합니다. 전문적으로 퍼스널 컬러를 진단해주는 곳은 조명도 일정하고 다양한 색상의 천을 이용해서 입체적인 테스트가 가능하지만 흰종이 대보기는 환경에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자가진단이 자꾸 틀리는 진짜 이유

위 세 가지 방법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전부 웜톤이냐 쿨톤이냐 하나만 본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색과 얼굴의 어울림을 결정하는 기준은 하나가 아니라 넷입니다.

기준 무엇을 가르나 이것만 어긋나도 생기는 일
색온도 노란 기운의 색 vs 푸른 기운의 색 피부가 칙칙해 보이거나 들떠 보임
명도 밝은 색 vs 깊고 어두운 색 얼굴이 색에 묻히거나 창백해 보임
채도 선명한 색 vs 톤이 눌린 차분한 색 색만 둥둥 떠 보이거나 심심해 보임
대비 명암 차 큰 조합 vs 톤온톤 조합 인상이 강해 보이거나 흐릿해 보임

"쿨톤이라고 해서 산 옷인데 안 어울린다"는 경험 대부분이 이것 때문입니다. 웜쿨은 맞았는데 명도나 채도가 어긋난 경우죠. 예를 들어 쿨톤 중에서도 파스텔이 사는 사람에게 쨍한 네이비를 입히면, 웜쿨이 맞아도 얼굴이 옷에 눌립니다.

여기에 조명 변수가 얹어집니다. 같은 사람이 아침 자연광, 사무실 형광등, 카페 전구색 조명에서 완전히 다른 피부색으로 보입니다. 자가진단을 몇 번 해도 결과가 흔들렸다면, 내가 이상한 게 아니라 조명이 매번 달랐을 가능성이 큽니다.

 

결과 체계는 왜 12톤까지 나뉘나

네 기준 중 색온도와 명도를 조합하면 흔히 아는 4계절이 나옵니다. 웜하고 밝으면 봄, 쿨하고 밝으면 여름, 웜하고 깊으면 가을, 쿨하고 깊으면 겨울. 여기에 채도·대비까지 반영해 계절마다 세 갈래로 나눈 것이 12톤 체계입니다.

  • — 라이트 / 트루 / 브라이트 : 맑고 생기 있는 웜 계열
  • 여름 — 라이트 / 트루 / 소프트 : 시원하고 부드러운 쿨 계열
  • 가을 — 소프트 / 트루 / 딥 : 흙빛이 도는 깊은 웜 계열
  • 겨울 — 브라이트 / 트루 / 딥 : 또렷하고 선명한 쿨 계열

같은 계절 안에서 톤이 갈리는 이유가 바로 채도·대비 축입니다. 그래서 "나 여름쿨이래"까지만 알아서는 립 하나 고르기도 애매하고, 자가진단에서도 웜쿨 하나만 봐서는 반쪽짜리 답이 나오는 것입니다.

 

집에서 정확도를 올리는 요령 4가지

진단소에 가면 컬러리스트가 드레이프라고 부르는 색천을 턱 밑에서 빠르게 바꿔 가며 얼굴 변화를 관찰합니다. 이 과정에는 집에서도 그대로 가져올 수 있는 원리가 들어 있습니다.

  1. 한 색을 오래 보지 말고, 두 색을 번갈아 볼 것. "이 색 어울리나?"는 전문가도 어려워하는 질문입니다. 반면 성질이 반대인 두 색을 교대로 대보면 "어느 쪽이 나은가"는 눈에 확 들어옵니다. 드레이핑이 천을 빠르게 교체하는 방식인 이유입니다.
  2. 천이 아니라 얼굴을 볼 것. 색이 예쁜지가 아니라, 그 색을 댔을 때 다크서클·팔자 그늘·잡티가 진해지는지, 피부가 고르고 맑아 보이는지를 봐야 합니다.
  3. 조명을 고정할 것. 낮 시간 창가의 간접 자연광에서, 화장을 지우거나 옅게 한 상태로 비교하세요. 조명이 다르면 비교 자체가 무효가 됩니다.
  4. 웜쿨만 정하고 끝내지 말 것. 밝은 색 vs 어두운 색, 쨍한 색 vs 차분한 색도 같은 방식으로 대보면 명도·채도 축까지 잡을 수 있습니다. 옷장에 있는 옷으로도 충분합니다.

 

색천이 없다면 — 화면으로 비교 연습하기

문제는 집에 성질이 반대인 색천이 쌍으로 갖춰져 있을 리 없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이 비교 과정을 브라우저에서 해볼 수 있는 무료 도구를 소개합니다. 제가 운영하는 storyblock.kr에 직접 만들어 올린 도구입니다.

 

 

얼굴 사진을 올리면 골드·실버, 아이보리·카멜 같은 반대 성질의 색천 쌍이 사진 아래에 깔리고, 화면을 탭할 때마다 두 색이 전환됩니다. 위에서 말한 "번갈아 보며 나은 쪽 고르기"를 일곱 번 반복하면 웜쿨·명도·채도·대비 네 축이 채워지고, 12톤 중 내 방향과 추천 팔레트를 보여줍니다. 사진은 서버로 전송되지 않고 기기 안에서만 처리됩니다.

 

퍼스널컬러 셀프 진단 해보기 →

 

다만 분명히 해둘 점이 있습니다. 사진과 모니터를 거치는 이상, 표준광원 아래에서 실물 천으로 하는 전문 진단의 정확도는 나올 수 없습니다. 화면 진단으로 방향(웜쿨·명도·채도)을 잡고, 그 방향의 색 두세 개를 실제 매장에서 얼굴에 대보는 것까지가 한 세트라고 생각하시는 게 맞습니다.

 

 

테스트도구는 완전 무료이고, 테스트할 때 사진을 업로드하게 되는데 서버로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디바이스에서 테스트되는 것이니 안심하고 사용하세요.

 

보다 자세한 설명은 storyblock홈페이지 블로그글을 참고해주세요.

 

자주 묻는 질문

Q. 혈관 색이 초록인지 파랑인지 도저히 모르겠어요.
정상입니다. 혈관법은 애매하게 나오는 사람이 매우 많은 방법이라, 그 결과에 매달릴 필요가 없습니다. 혈관은 건너뛰고 골드·실버 비교나 옷 대보기처럼 "두 개를 비교하는" 방법으로 넘어가는 편이 낫습니다.

Q. 전문 진단은 비용이 어느 정도인가요?
지역과 업체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수만 원에서 십수만 원대입니다. 정확한 세부 톤 판정과 맞춤 컨설팅이 필요하면 값어치를 하고, 우선 방향만 알고 싶은 단계라면 셀프 진단으로 좁혀 놓고 가는 것도 방법입니다. 방향을 알고 가면 진단 결과를 이해하기도 쉽습니다.

Q. 몇 번을 해봐도 웜인지 쿨인지 결론이 안 나요.
웜쿨 경계에 있는 사람은 실제로 드물지 않습니다. 이 경우 웜쿨을 억지로 정하는 것보다 채도 축을 먼저 정하는 게 실용적입니다. 차분한 뮤트 계열이 어울리는 사람이라면 웜이든 쿨이든 뮤트 색 안에서 고르면 크게 실패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함께 보면 좋은 무료 도구 : storyblock 도구 모음 — 계산기·심리테스트·이미지 도구를 모아 두었습니다.

 

https://creavart.tistory.com/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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