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알레르기? 그거 접니다.

요즘 올리는 포스팅들이 건강관련 된 것들이고 개인적인 경험과 관련된 것들이 있다보니 어딘가 환자인증하는 것 같아 기분이 그렇긴 한데요 :) 오늘은 사과 알레르기(알러지)에 관한 거예요? 혹시 사과에 알러지가 있다 사람 본 적 있으신가요? 그게 접니다. 

 

 

사과 알레르기 / 스토리블럭

사과 알레르기

사과를 좋아하는 편이에요. 먹으면 뭔가 가벼워지는 느낌이 들거든요. 실제로 사과가 콜레스테롤도 낮춰주고 매일 사과를 먹은 여성이 3개월 뒤 LDL 수치가 9%, 6개월 뒤엔 24%로 낮아졌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하거든요. 이 좋다는 사과가 몇년 전 부터는 먹으면 목구멍이나 입안이 조금 간질간질하다 하는 느낌이 생겼어요. 첨엔 그냥 사과에 있는 산이 좀 자극적인 걸까 하는 정도만 생각했거든요. 그리고 그럴 때도 있고 안그럴 때도 있고 그래서 이게 알러지일 거라는 생각은 못했는데, 언젠가부터는 사과를 먹으면 이전보다 더 자주 간질간질한 느낌이 드는 거예요. 그래서 알아보니, 사과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이 있고 생각보다 흔하더라구요.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다면 사과 알레르기 있지도! / 스토리블럭

 

사과 알레르기는 꽃가루에 알러지(화분증)가 있는 사람에게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 저는 꽃가루 알러지가 있고 봄이 되면 약 1개월 간 - 꽃가루가 퍼지는 시기 - 눈이 가렵고 알러지 비염증상으로 괴로운 시기를 보내거든요. 이런 알레르기 증상을 꽃가루 - 식품 알레르기 증후군이라고 한답니다. 그중에서 입안이 간질거리는 증상은 구강 알레르기 증후군. 과일이나 채소를 먹고나서 입술이나 입안(구강), 목구멍(인후)부위에 가려움증이 생길 수 있고, 붓거나 붉은 반점이 나타나거나 혈관부종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견과류 알레르기 / 스토리블럭

구강 알레르기 증후군(Oral allergy syndrome : OAS)

가장 흔하게 구강 알레르기 증후군을 일으키는 과일은 복숭아, 사과, 키위라고 합니다. 그리고 당근이나 샐러리, 생감자 같은 채소도 흔하게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것들이라고 하네요. 이 밖에도 구강 알러지를 일으키는 과일이나 채소가 많습니다. 아보카도, 바나나, 멜론, 망고, 파인애플, 토마토, 배, 참외, 살구, 자두 등 많은 과일이 알러지를 일으킬 수 있고, 헤이즐넛, 땅콩, 밤, 호두 등 견과류도 알러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구강 알레르기 증상은 먹고난 직후 또는 몇분 이내에 증상이 나타나고 또 이내 사라진다고 합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예전에 비해 좀 더 자주 생기는 것 같고, 인터넷에 찾아보니 저처럼 좀 더 심해지는 것 같다는 이야기가 많이 있더라구요.

 

당근, 감자, 키위, 파인애플도 알레르기 구강 알레르기 일으켜요 / 스토리블럭

알러지성 비염, 천식 있으면 구강 알레르기 가능성!

자작나무, 잔디, 참나무, 쑥, 돼지풀 이런 것들의 알러지가 있다면 사과를 비롯한 앞서 말씀드린 과일, 채소류에도 알러지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저는 알러지 검사를 했을 때 꽃가루에 알러지 증상이 있고 자작나무 등의 꽃가루에도 알러지 증상이 있다고 했거든요. 그렇지만 가벼운 증상인 경우면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합니다. 

 

아나필락시스, 알러지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잠깐 가렵다가 마는 경우가 아니라 복통이나 구토 증상, 설사 같은 소화기 계통에서 알러지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데요, 심한 경우 아나필락시스(= 아나필라틱 쇼크 Anaphylactic shock)라는 전신성 알러지 반응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대부분은 이런 증상이 나타나도 얼마지나면 저절로 괜찮아지지만 치료가 필요하고 심한 경우는 사망할 수도 있다고 하는데요. 증상이 심하지 않아도 아나필락시스라고 부르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가 확인한 바로는 심한 알러지반응(쇼크)을 의미하는 것같고 즉시 치료를 해야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저 사과에 무슨 그렇게 큰 일이 생길 수 있을까 싶지만 알레르기라는 것이 누군가에겐 그렇게 별거 아닌 정도가 아닐 수 있거든요.

 

마치며,

꽃가루 알러지 증상이 있는 사람 10명 중 4명은 구강 알러지 증후군이 있다고 합니다. 저는 비록 사과에 미미한 알러지증상이 있긴 하지만 점점심해진다면 조심해야할 것 같아요. 한편 구강 알러지 증후군이 있는 사람 10명 중 1명은 아나필락시스가 나타난다고 하니 적은 것은 아닌 듯합니다. 알레르기는 심하면 항히스타민제를 처방받습니다.

 

애플 제품은 가격에 알러지 / 스토리블럭

 

저도 꽃가루 알레르기 때문에 병원에 가면 항히스타민제가 들어 있는 약을 처방받아 먹거나 스테로이드 성분이 들어 있는 안약을 처방받기도 합니다. 만약 아나필락시스가 심하면 병원에서 에피네프린을 주사치료하기도 하는 모양입니다. 이 과정은 반드시 의사의 처방과 빠른 판단이 필요한 상황일 수도 있고 촌각을 다투기도 하는 것 같아요. 

과일과 채소에 알러지 증상이 있으면 심하면 피하거나 익혀 먹으면 괜찮다고 합니다. 채소들은 데치거나 하면 괜찮은 것 같고, 과일은 익혀먹기 어려운 것은 피해야할 수도 있겠네요. 구워 먹거나 하면 별미인 과일은 그렇게 즐겨도 괜찮을 듯하구요. :)

 

가볍게 사과 먹으면 목구멍이나 입안이 간질거려요 하는 얘기로 시작하다가 무거운 이야기까지 하게 됐습니다. 그만큼 알러지는 천차만별 같아요. 대부분 가볍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주의하고 치료도 받아야한다는 것이니까요. 참고하시면 될 것 같아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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