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가 독이 될 수 있다. 나르시시스트와 에코이스트, 당신은?

가족관계에서도 사회생활에서도 나르시시스트는 어디에나 있을 수 있습니다. 혹은 본인의 성향이 나르시시스트 성향이 강할 수도 있고 에코이스트의 성향이 강할 수도 있습니다. 나르시시스트도 배려를 하기도 하고 에코이스트도 반대로 남을 질투하거나 강압적인 태도를 취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본성으로서 이런 성향이 건강하게 나타나면 문제가 없지만 지나친 나르시시스트의 모습을 가진다거나 지나치게 에코이스트적인 태도는 건강하지 않습니다. 이들의 성격을 알아보고 스스로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좋은지, 또 이런 성향을 테스트해보는 방법도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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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하는 마음을 더 이상 갖고 싶지 않다.

나르시시스트를 만나게 되어 상처를 입게 되면 인간관계에 대한 강한 회의감이 들 수도 있습니다. 에코이스트(echoist)적인 성향이 강한 사람은 때때로 자기를 돌보는 것보다 타인을 위한 배려심으로 자신의 일은 제쳐두고 상대방 또는 회사를 위해서 기꺼이 희생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습니다. 물론 망설이다 하는 경우도 있겠으나 어쨌든 자기 희생을 감수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사실인데요. 

그 때 누군가 자기를 알아주지 않는다는 섭섭한 마음이 든다고 해서 내안에 나도 똑같은 나르시시즘을 갖고 있구나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런 감정은 인간관계에 있어서 당연하고 건강한 감정이죠. 이런 감정이 드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지만 이를 충분히 이해하지 않는 관계가 오히려 건강하지 않은 것입니다.

 

최근 A씨는 회사에서 어떤 직원의 부탁을 받고 주말에 그직원의 부탁을 해결해주기 위해 업무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직접 얘기하는 것은 내세우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메일로 결과를 전달했죠. 어차피 본인이 해준 일은 곧 확인이 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특별히 확인을 요청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A씨의 상식으로는 그런 일을 해주면 응당 간단하게 인사로 감사를 전하거나 관련해서 추가 문의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부탁을 한 직원으로부터는 아무런 답도 듣지 못했습니다.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후에 다른 업무로 이메일을 해당 직원에게 보낼 일이 있어 연락을 하는 김에 당시 처리해준 일에 대해서 확인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그 직원은 그에 대해서도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 후에도 몇차례 비슷한 일이 반복되자 A씨는 다소 불쾌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업무를 처리해주면 회신을 해주도록 요청했으나 그 역시 답을 듣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이에 A씨는 반복해서 확인요청을 해도 답변을 하지 않는 것은 불쾌하다는 회신을 하였는데요. 처음 부탁을 했던 직원은 오히려 A씨에게 불쾌하다는 메일을 받아서 기분이 나쁘다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이런 상황에 이르니 A씨는 과연 배려에 대한 댓가가 이런 것인가하는 회의가 들었습니다. 그러면서도 본인이 이런 생각을 갖게 되는 것이 혹시 오히려 이기적인가, 차라리 그 직원에게 일일이 자기가 한 일을 확인시키고 확인 받는 것을 구두로 했어야만 하는 것인지 마음이 복잡해지고 본인이 이런 생각을 갖는 게 오히려 속좁은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인정욕구는 나르시시즘일까?

누군가를 배려했을 때 그 사람이 알아주지 않아 섭섭한 마음이 드는 것은 일반적으로 나르시시즘이라고 불 수 없습니다. 정상적인 인간관계에서 흔히 경험할 수 있는 감정반응인 것이죠. 

 

나르시시즘이란 자기애가 지나치게 강한 상태입니다. 나르시시즘과 에코이스트는 반대의 개념이지만 하나의 스팩트럼에 있기는 심리상태입니다. 건강한 자기애는 괜찮지만 병리적인 상태를 뜻하죠. 정신의학에서는 자기애성 인격장애를 나르시시즘이라고 합니다. 

 

나르시시즘은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습니다.

  • 자신의 중요성을 비이성적으로 과대평가
  • 타인의 관심과 존경을 강력히 추구
  •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거나 배려하는 능력 부족
  • 극도의 자신감 뒤에 숨겨진 취약한 자아

이러한 나르시시즘의 특성을 강하게 보이는 사람을 나르시시스트( Narcissist) 라고 합니다. 

나르시시스트의 특징

  • 자기중심적 행동
  • 타인을 이용하려는 경향
  • 공감 능력 부족
  • 비현실적인 성공 기대
  • 비판에 대한 과도한 민감성

나르시시스트는 거창한 유형과 취약한 유형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거창한 유형은 과시적이고 관심을 갈망하는 성향이 강하고 취약한 유형은 내면의 스트레스와 불안정한 자존감에 고통을 받습니다. 

 

누구나 비판에는 불편한 감정이 들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판에 대해 일시적인 불편감을 느끼고 자기성찰, 건설적인 수용을 통해 개선의 기회로 삼을 수 있는데요. 나르시시스트는 극도록 민감하게 반응하고 방어적 매커니즘을 보입니다. 또 분노 폭발, 자존감을 심각하게 위협받는 것으로 간주합니다. 나르시시스트는 이런 부정적 반응이 일반인 보다 훨씬 강하고 장기적이며 깊습니다. 일반인은 비판을 통해 자신을 돌아볼 수 있지만 나르시시스트는 그렇지 않습니다. 

 

에코이스트의 특징

에코이스트는 다른 사람의 감정과 욕구에 초점을 맞추며 자신의 감정을 억제하는 경향이 있는 사람입니다.

  • 주목 받는 것을 싫어함
  • 문제 발생 시 자신을 먼저 탓함
  • 자신에게 엄격함
  • 타인에게 폐 끼치는 것을 꺼림
  • 갈등 회피
  • 생색내기를 어려워함
  • 경쟁을 싫어함
  • 눈치가 빠름
  • 불확실한 표현 사용
  • 경계선이 불분명함

에코이스트들과 나르시시스트의 상황에 대한 반응이 겉으로 보기에 유사한 경우도 있지만 근본적인 원인과 내적인 경험에서 차이가 있는데요. 에코이스트가 어떤 상황에 대해 나르시시스트처럼 행동했다면, 그 원인은 지속적인 자기억제와 타임 중심적 사고로 인한 스트레스가 누적되어 발현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분노 역시 일시적 분노폭발 또는 감정 표출이며 즉각적인 후회와 자책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의 반응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고 나르시시스트처럼 행동했다는 자기 회의를 느낍니다. 

 

반면 나르시시스트는 자아에 대한 위협이나 비판으로 받아들이고 지속적, 방어적 태도를 강하게 나타냅니다. 타인의 비난, 책임전가를 하며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고 피해자 의식이나 우월감을 유지하려는 성향을 보입니다.

 

에코이스트와 나르시시스트가 같은 태도를 보였다고 해도 대개 에코이스트는 반응 후 강한 자책, 사과를 하는 경우가 많고 일시적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나르시시스트는 일관되고 반복적인 태도를 보입니다. 에코이스트는 이런 상황에서 자신의 행동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려고 노력합니다. 물론 상처를 입고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그 기간이 오래 지속되고 인간관계에 회의를 느끼고 회피하고자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에코이스트의 이런 행동을 충동적이라고 비판하는 것은 그들의 내면적인 갈등을 이해하지 못한 결과입니다. 종종 나르시시스트는 이런 에코이스트를 예민하다고 비판하지만 에코이스트의 성향은 타인의 감정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이는 오히려 높은 공감의 표현인 경우가 많습니다. 에코이스트는 갈등을 피하고 자신의 감정이나 의견을 표현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대개 감정 절제를 잘하는 사람들인데요. 에코이스트들이 폭발하는 것은 예민해서가 아니라 그만큼 누적된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에코이스트와 나르시시스트의 심리적 차이점

특징 에코이스트 나르시시스트
자기중심성 낮음 높음(자신의 욕구와 이미지를 우선)
공감능력 높음 낮음(겉으로는 공감하는 척할 수 있음)
인정 욕구 타인의 행복을 통해 간접적으로 인정받고 싶어함 직접적으로 인정받고 칭찬받는 것을 원함
행동 동기 타인과의 관계에서 유대를 유지하거나 타인을 돕기 위한 동기 자신의 이익이나 명성을 높이기 위한 동기
자기 표현 자기 욕구를 억제하고 감춤 자신의 욕구와 감정을 적극적으로 표현

 

에코이스트는 타인을 기쁘게 하기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거나, 자주 '나는 괜찮아'라며 자신의 필요를 뒤로 미루고 합니다. 이것은 그렇지만 타인의 인정을 받으려는 무의식적인 행동에서 비롯되기도 하는데요. 반대로 나르시시스트는 자신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타인을 이용하거나 자신을 과장되게 표현하며서 타인의 관심을 끌려 합니다.

 

에코이스트는 지나친 자기 희생으로 번아웃 상태에 빠지거나 타인에게 진정한 감사를 받지 못할 경우 상처를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나르시시스트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갈등이 잦고, 깊은 인간관계를 맺기 어려워서 외로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에코이스트 나르시시스트 성향을 알아보는 방법

간단한 질문과 테스트

1. 타인의 부탁을 거절하기 어렵다.

2. 자신의 필요보다는 타인의 요구를 더 많이 고려한다.

3. 타인을 돕는 과정에서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든다.

4. 갈등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감정을 숨긴 적이 있다.

 

이런 질문들을 예라고 답한다면 에코이스트적인 성향이 강한 것이고 반대로 자신의 욕구를 지나치게 강조하거나 타인의 감정, 필요를 고려하지 않는다면 나르시시스트적인 성향이 강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래는 에코이스트와 나르시시스트 성향을 좀 더 깊이 있게 테스트하기 위한 테스트 도구입니다.

 

나는 나르시시스트일까, 에코이스트일까?

 

나르시시스트, 에코이스트 테스트

 

 

 

나르시시스트를 대처하는 방법

  • 감정적 거리두기 : 나르시시스트의 행동에 휘말리지 않고 냉정 유지
  • 높은 자존감 유지 : 나르시시스트의 비난에 방어적으로 반응하지 않기
  • 명확한 경계 설정 : 허용할 수 없는 행동에 대해 분명한 한계 정하기
  • 변화 강요 자제 : 나르시시스트를 바꾸려 하지 말고 자신의 반응 조절하기
  • 객관적 태도 유지 : 나르시시스트의 행동을 개인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기
  • 균형 잡힌 관심 제공 : 과도한 칭찬이나 무시를 피하고 적절한 관심을 줄 것
  • 지지 네트워크 구축 :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유지하여 정서적인 지원을 받을 것
  • 공감 부족 인식 : 나르시시스트의 행동이 자기중심적 필요에서 비롯됨을 이해

 

이렇게 스스로 무장함으로써 나르시시스트를 바꾸려하지 말고 그들과의 관계를 적당히 유지하면서 자신을 보호하고 더 건강하게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때때로 그들과의 관계에서 특히 에코이스트들은 자주 무너지는 감정을 경험하게 됩니다.

 

추천도서

나르시시즘 다시 생각하기 

 

나르시시즘 다시 생각하기 - 예스24

나르시시즘은 정신장애가 아니라정상적인 인간 성향이다 “안철수 전 대표의 이미지가 겸손함, 깨끗한 정치 이런 건데 다 없어졌고, 남은 건 인지 부조화, 터무니없는 나르시시즘뿐인 듯하다.

www.yes24.com

 

나는 왜 배려할 수록 더 힘들어질까

 

[전자책] [단독] 나는 왜 배려할수록 더 힘들어질까 - 예스24

“이 책이 여러분의 방탄조끼가 되어줄 겁니다!”공감 능력이 높아서 오히려 힘든 사람들, ‘에코이스트’를 위한 생존 책 우리는 흔히 공감과 경청을 잘하고 배려심이 뛰어난 사람들을 닮고

m.yes24.com

 

나는 왜 배려할 수록 더 힘들어질까의 작가님의 유튜브 채널 구독도 추천드립니다.

 

 

서람TV_힐링크리에이터

내가 가장 힘들었을 때 누군가가 내게 해주었다면 참 좋았겠다 싶은 그런 이야기들을 합니다. . . . 아이디어 및 제보는 아래 메일로.(답장은 드리지 못합니다) yoonseoram@naver.com

www.youtube.com

 

 

마치며,

나르시시스트의 특징과 에코이스트의 특징을 살펴보면서 차이점도 비교해봤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느정도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또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때때로 나르시시스트적인 성향을 보이기도 하고 에코이스트의 성향을 보이기도 하면서 상호작용을 합니다. 건강한 인간관계는 서로의 이런 성향을 인정하고 또 존중하면서 배려하기도 하고 이끌어주기도 하죠. 때로는 비판을 받고 고치면서 성장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에코이스트적인 성향으로 인간관계가 건강하지 못하고 스트레스의 연속이며 또 노예같은 생활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타인을 지배하려고 하고 이용하려고 하며 남을 이용해 나의 자존감을 채우려고 하고 허황된 목표의식으로 인해 현실성이 떨어지는 행동을 하거나 이로 인해 에코이스트들을 이용하고 문제가 생기면 타인을 탓하는 것은 바람직할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에는 나르시시스트 성향이 강한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문화적인 상황, 교육 환경적인 상황 탓이라고 하네요.

나르시시스트를 치료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고 합니다. 사회에서 이런 성향의 사람들을 만나는 일이 적지 않고 그로 인해 스트레스도 많은데요. 스스로의 성향을 파악하고 보다 건강하고 자기 자신을 잘 지킬 수 있도록 대처하고 마음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자신을 돌아봐야할 필요가 있을 듯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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