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드립 / 에티오피아 시다모로 시작하는 아침
- DailyLife
- 2020. 4. 29.
오랜만에 커피 원두리뷰입니다. 이번엔 에티오피아 시다모예요. 지난번에 브룬디 감상 후 예가체프를 리뷰하려고 했는데 제대로 리뷰는 못하고 홀랑 다 먹어버렸습니다. 새로 시다모와 브라질옐로우 버번을 같이 구매했어요. 이번에도 구매는 커피창고에서 했습니다. 저에게는 원두의 로스팅상태며 신선함도 모두 좋은 것 같아요. 그래서 몇개월 전부터는 계속 커피창고에서 구매하고 있습니다.
시다모와 예가체프는 가까운 지역이라고 합니다. 그런데도 두 커피 원두의 맛이 다른데, 잘 아시는 분들은 예가체프는 꽃향기, 시다모는 과일의 맛이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시다모의 향이 더 짙다고 하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예가체프쪽이 더 인상적입니다. 그렇다고 두가지를 잘 구분하거나 맛을 잘 구분하는 편은 아니라서 어쨌든 좀 그렇다는 것이지 잘은 모르겠더라구요. 다만, 시다모는 뒷맛이 단맛으로 오래 여운이 있는 것 같고 예가체프는 향이 오래 머무는 느낌입니다. 시다모를 풍미가 진하고 깊어서 남자의 커피로 불리운다고 하는 얘기도 있던데 그런거 전혀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저는 시다모를 마시면서 뒷맛이 달다고 느껴요.
향이 진하고 강하기로는 브룬디>예가체프>시다모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저는 시다모가 훨씬 가벼운 맛이에요.
그나저나 에티오피아는 대규모 농장에서 재배하는 것도 아니고 대규모 군락을 이루고 있는 것도 아니라더군요. 커피를 재배하는 농가도 영세하고 어렵다고 합니다. 커피원두값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것인지... 커피대신 무슨 환각성분이 있는 식물을 심어 그걸로 수익을 얻는 농가가 늘어간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어요. 그런 거 생각하면 이런 커피를 마셔야하나 싶다가도 그나마도 소비를 해주는 사람이 없으면 더 힘들어지는 것인가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이런 생각조차도 사치일지...
어쨋든 개인적으로 커피는 제게 작은 사치입니다. 커피를 갈고 내리는 시간이나 맛을 음미하는 시간 모두 온전히 제가 누리는 시간이죠. 누군가를 위해서 뭘 하는 것이 아닌 저만을 위해 하거든요. 아침에 출근 준비로 바쁜데도 꼭 이시간만큼은 길지 않은 시간이라도 저를 위해 쓰는 시간이죠. 그리고 그시간이 감사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커피를 좋아하시나요.
커피원두 / 브라질 옐로우버번(고소함, 살짝단맛의 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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