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총수의 만남, 삼성 이재용 / 현대 정의선 그리고 삼성 SDI 배터리

이재용 부회장과 정의선 수석 부회장이 13일에 단독 회동했다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충남 천안에 있는 삼성SDI 공장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초청으로 만남이 이뤄졌는데요. 만남의 이유는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협력 논의"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대차는 원래 LG화학의 배터리(현재 세계점유율 1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기아차의 전기차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다는군요. 삼성 SDI배터리는 현대-기아차에서는 수요가 없었습니다. 

 

삼성과 현대차는 오랜 라이벌 관계입니다. 특히 삼성이 1995년 삼성자동차를 만들면서 경쟁관계는 심해졌는데요. 그동안의 경쟁을 이제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대의 새판을 짜겠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이번 회동을 통해 삼성SDI의 배터리도 이제 현대기아차에 탑재될 가능성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이미지 출처 삼성 SDI  홈페이지

삼성 SDI의 배터리를 갑자기 왜?

현대차와 삼성이 라이벌 관계일 뿐만 아니라 삼성 SDI가 생산하는 배터리가 현대기아차가 사용하는 배터리와 다르다는 것도 그동안 협력하지 못했던 더 큰 이유입니다. 관련 내용을 찾아보니 삼성 SDI 의 배터리가 각형, LG화학의 배터리가 파우치형이며 파우치형이 배터리 에너지 밀도가 높다고 합니다(10:9). 다만 내구성과 대량생산에 유리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최근엔 각형 배터리의 에너지 밀고가 높아져 경쟁력이 올라가 있는 상태입니다. 

그리고 세계점유율 1위 LG화학의 배터리를 잘 쓰고 있는데 삼성SDI배터리를 논의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차세대 배터리로 불리우는 전고체 배터리 관련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는 것인데요. 아직 전고체 배터리는 상용화 된 것은 아니고 빠르면 올해 말에 상용화가 가능할, 미래 전기차를 위한 핵심부품입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리듐이온 배터리에 비해 전고체 배터리는 성능이 두배입니다. 가령 현대차의 주력 전기차가 1회충전으로 400Km를 간다는데요. 전고체 배터리는 1회 충전으로 800Km주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안전성과 수명도 훨씬 뛰어나다고 합니다.  또한 크기는 두배로 작게 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삼성이 지난 3월 이러한 전고체 배터리 핵심 기술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삼성과 현대차가 전기차 배터리로 협력할 것이라는 이야기는 사실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2018년에도 있었고 작년에도 삼성 SDI 배터리가 현대차에 탑재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아직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삼성은 복합적인 위기에 놓여 있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글로벌시장에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협력사를 다변화해야하는 입장입니다. 현대차는 LG화학, SK이노베이션과 좋은 관계이지만 현대차도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공급사를 다변화함으로써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전고체 배터리는 다시 정리해보면

- 기존 리듐이온 배터리의 절반크기

- 1회 충전으로 800km 주행 가능

- 1000회 이상 재충전 가능

이러한 차세대 성능의 배터리로서 올해 2020년 후반에 상용화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고체 배터리 시장은 2035년에 28조~35조원 가량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번엔 현대차와 삼성이 전기차 배터리로 협력하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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