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월물교체가 미친 영향, 논란 넘어 소송까지

급변동하는 국제유가 때문에 원유선물 ETF가 결국 소송까지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5월물이 사상초유의 -37달러라는 마이너스(-) 유가를 기록하면서 지수를 제공하는 S&P는 물론이고 국내 운용사도 투자자도 크게 놀랐던 것을 얼마 지나지 않아 갑작스럽게 ETF에 사전 공지 없이 7,8,9월물을 편입했다는 것. 이로인해 투자자들은 크게 손해를 보게 되었다는 것이 소송의 이유입니다.

 

당시에 올려드렸던 포스팅에서도 말씀드린 바와 같이 당시 월물을 교체한 기간이 정기 롤오버 기간이 아니었습니다. 4월 23일 오전에 갑작스런 변경 공시를 했는데요, 이날 새벽 삼성자산운용은 KODEX WTI 원유선물 ETF의 6월물을 73%에서 34%로 크게 줄였습니다. 그런데 당일 6월물이 41.4% 급등했고, 당일 KODEX WTI 원유선물 ETF는 4.3% 올랐습니다. 투자자들이 피해를 봤다는 주장이 이해가 되는 대목입니다. 

 

4월 23일  WTI 원유선물 

아래 WTI 원유선물 거래를 보시면 자료가 Investing.com이어서 아마도 22일 것을 보셔야할 거예요. 37.66% 오른 것으로 마감했고, 장중엔 41.4%까지도 올랐던 모양입니다. 

 

4월 23일 KODEX WTI 원유선물 

아래는 KODEX WTI원유선물  당시 거래 내용입니다. 이쪽은 한국시간으로 봐야하는 것 같아요. 4.29% 오르는데 그친 것으로 확인됩니다.

 피해를 봤다는 투자자들의 주장이 이해가 되는 부분입니다. 또한 사전 공지 없이 변경한 것이라 대응을 할 수도 없었다는 것이죠.

 

삼성자산운용의 입장

반면 삼성자산운용은 22일 WTI선물이 폭등한 것으로 보이는 것은 폭락분이 반영되지 않은 기저효과일 뿐이라는 주장입니다. 위의 일별 WTI선물 거래를 보시면 -37달러를 기록했던 4월 20일, 큰폭으로 상승한 4월 21일 22일은 10달러, 13.78 달러입니다. 그러나 4월 17일 18.27 달러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삼성자산운용의 설명은 이렇습니다. 21일~27일까지 누적하면 수익률이 6.6%에 적은 것 같지만 28일은 오히려 2.7% 포인트 오히려 높다는 것입니다. 월물교체로 문제가 될 정도로 수익률이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조치는 WTI 5월물이 -37달러까지 떨어지는 극도의 불안정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운용사로서 위험분산을 위한 대응조치였다고 합니다. 당시의 흐름으로는 6월물 종가도 마이너스를 기록하지 않으리라고 장담하기 어려웠다는 것입니다.

 

 

마치며,

삼성자산운용은 "6월물을 7,8,9월물 등으로 교체 편입하는 매매계획을 사전에 공지하면 또 다른 투자자들이 이를 악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 또한 수긍이 가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투자자는 투자자대로 갑작스런 교체로 전혀 대응을 하지 못했다는 것도 일리 있는 부분입니다. 변동성이 너무 큰 상황이라 양측의 주장이 팽팽하네요. 삼성자산운용도 곧 법무대리인을 선임해 법적 대응에 나선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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