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은 화폐일까 디지털 금일까?(feat. 테슬라)

테슬라 - 일론 머스크 때문에 비트코인의 화폐 가치에 대한 논쟁이 다시 스물스물 일어나는 것일까요. 아니면 이러다 다시 시들시들해질까요?  소위 비트코인, 이더리움, 코스모스 아톰, 그리고 카카오와 관련 있는 클레이튼의 클레이 등등.. 이같은 디지털화폐(암호화폐)가 기존 화폐와 같은 가치가  있을지, 혹은 ETF, ETN같은 파생상품처럼 생각해야할지, 혹은 금과 같은 성격으로 봐야할지 생각해봤습니다.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이나 파생상품이다.

지난해 말 암호화폐 혹은 디지털화폐라 불리우는 디지털자산 시장에 국민은행이 뛰어들었다는 뉴스가 있었습니다. 디지털자산은 가상화폐 뿐만 아니라 게임 아이템, 디지털사진도 모두 포괄하는 개념인데요, 이를 금융사인 국민은행이 관리하고 거래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것이죠. 국민은행 뿐만 아니라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도 관련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거나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우리은행은 카카오의 계열사(그라운드 X)와 블록체인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하구요. 그리고 얼마전엔 테슬라가 비트코인으로 테슬라의 전기차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하고 상당한 금액의 비트코인을 샀다는 소식으로 테슬라 주가가 요동쳤습니다.

 

 

비트코인 같은 디지털 자산이 과연 기존 화폐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언젠가는 그럴 수도 있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볼게요. 만약 지금은 5000만원이 넘지만 비트코인이 한개에 1만원이라고 가정해보구요. 제가 마트에 과일 1만원 어치를 사려고 간다고 할 때 집을 떠나기전 비트코인 가격을 확인해보니 1만 1000원까지 올라서 룰루랄라 하고 갑니다. 그러고 약 10분 후에 마트에 도착하니 가격이 11,500원까지 올라 갑니다. 또 다시 한 10분정도 마트를 둘러보면서 과일 5000원어치, 채소 5000원 어치를 담아서 계산대 위에 올려 놓습니다. 그랬더니 갑자기 비트코인이 가격이 내려서 9500원이 되어 구매가 어렵다면 과연 이게 화폐라고 할 수 있을까요? 가상해본 것이지만 비트코인 등의 암호화폐들은 현재 이런 상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화폐는 가치가 일정해야 그것으로 다른 재화를 교환하는데 사용할 수 있는데요, 하루만에도 1000만원의 가치가 오르락내릭락 한다면 이것을 화폐라고 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만약에 테슬라에서 비트코인으로 차를 구매한다고 했을 때 가격이 딱 생각했던 대로 일치해서 번거로운 시간들을 감수하고 결제를 완료하고 돌아섰더니 비트코인이 1000만원 더 가격이 상승했다면 나는 비트코인으로 차를  산 것을 후회하지 않을까요?

 

자산으로서는 투자할 수도.

주식선물, 파생상품이라는 것들이 있죠. 몇분 몇초만에도 등락폭이 큰 상품들도 있구요. 예전에  TV 보니 선물 옵션을 거래하는 전업투자자가 엄청난 스트레스를 겪고 순간적으로 한시간만에 수백만원을 버는 장면이 나왔었는데요. 대단해 보이지만 한순간 판단 잘못하면 반대의 상황이 될 수 있다는 경고도 했었습니다. 비트코인이나 다른 가상화폐들도 이와 유사한 것 같습니다.

 

어떤 면에선 선물옵션보다는 불안정하긴해도 흐름이 일정한 경우도 있구요. 그래서 제 생각엔 투자를 위한 상품으로서는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는 디지털화폐에 대한 투자가 어쩌면 파생상품이란 것들, 주가가 빠지면 이익을 얻는 인버스, 변동성에 투자하는  상품들 보다 오히려 단순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금의 등락에 대해 분석하는 것도 시장상황, 국내외 정치 경제 상황 등에 영향을 받고 가격 등락이 생기고 하는 것이지만 안정성에 투자한다거나 한다고 말하기엔 너무 등락이 큰 것 아닐까요. 비트코인, 이더리움, 코스모스 아톰, 클레이 등등은 그런 의미로 디지털 금이거나 파생상품 정도로 생각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치며,

어쨌거나 한때는 비트코인으로 현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비트코인"을 받는다는 상점들도 있었다고 하고 지금도 몇군데 남아 있다고 하는데요. 많은 곳들이 불편하거나 화폐로서는 너무 불안정하기 때문에 더이상은 비트코인 현물 거래는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건 국내의 상황일 뿐일 수도 있지만요. 이전에 비트코인을 받았던 점주들도 비트코인을 보유하기 위해서 거래를 했을 뿐 원화로 현금화하지는 않았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많은 시중은행들이 이미 디지털자산에 대해 가치를 인정하고 이에 대한 관리나 거래가 가능하도록 하는 플랫폼을 만들고 관련 서비스들과 상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얼마 전 캐나다에선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 ETF가 나와서 1주일만에 6억달러가 투자되었다고 합니다. 이 덕분에 비트코인 가격이 5만달러를 넘어서게 되었다죠. 그리고 같은 기간 주가가 떨어지는 동안 이 ETF 는 운용자산이 더 불어났다고 하구요. 

 

여전히 비트코인은 일론머스크가 뭐라하든 지나치게 변동성이 크고 부담스럽습니다. 하지만 많은 시중은행들이 나름의 안정성을 담보하는 ETF같은 상품들을 내놓는다면 투자자산으로서의 가치는 앞으로 더 높아질 가능성, 상대적으로 지금보다는 안정성이 높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그렇다면 과연... 미래를 위해 비트코인을 비롯한 이 암호화폐들에 우리도 투자를 좀 해야만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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