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g 그림이 고갱작품보다 더 비싸다? NFT 디지털그림 785억원/ 블록체인

디지털 그림이 경매를 통해 785억원에 팔렸다는 월스트리트저널 보도가 있었죠? 이 그림은 폴 고갱이나 살바도르 달리, 프리다 칼로의 작품보다도 더 비싸게 팔린 것이라고 하는데요. 이 작품은 NFT로 팔린 작품 중 최고가로 팔린 그림이기도 합니다. 도대체 NFT 가 뭐고 어떻게 이렇게 항상 복제에 복제가 가능한 작품이 이런 가치를 얻게 된 것일까요?

 

세계적인 경매업체 크리스티 경매에서 785억원에 낙찰된 비플(Beeple) 의 디지털 아트 콜라주 작품 "매일: 첫 5000일" / AFP연합뉴스

 

NFT란 무엇일까

NFT는 대체불가 토큰이라고 합니다. Non Fungible Tokens의 머리글자를 따서 NFT라고 하는데요. NFT는 작품정보와 구매자 정보를 블록체인에 기록해서 미술품을 디지털 자산으로 바꾸는 암호화 기술입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거래기록은 자동 저장되고 위,변조가 불가능하다고 하죠. 잘 알려진 블로체인 기술이라면 가상화페이고 비트코인 이더리움등을 떠올릴 수 있겠는데요.

 

 

 

 

jpg라할 지라도 가치를 부여하고 고유의 인식값을 갖도록 해 진품임을 보증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죠. 앞으로 게임 아이템, 음악, 애니메이션 등의 거래에서도 유용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제 디지털 작품도 '원본', '마스터레코딩'을 소유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죠. 

 

이번에 디지털 그림이 최고가로 팔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요즘 일론머스크가 도지코인, 비트코인 때문에도 자주 세간에 오르내리고 있지만 그의 아내이며 가수인 그라임스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라임스의 디지털 그림 작품들 (일부)

580만 달러, 우리돈으로 약 64억8천만원 정도에 NFT 디지털 그림 총 10점을 팔아서 화제를 모았었기 때문입니다. NBA는 NFT플렛폼 NBA톱샷에서 르브론 제임스의 슬램덩크 영상을 2억 3천 500만원에 팔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트위터 창업자 잭 도시는 자신의 첫 트윗을 NFT로 만들어서 경매에 부쳤는데 입찰가가 28억원까지 올라갔다고 하죠.  실제로 32억원에 팔렸단 기사가 있었습니다.

 

 

얼굴없는 화가 뱅크시의 작품은 유튜브 생중계에서 실제 작품은 불에 태우고 NFT로 변환한 작품만을 경매에 내놔서 이것을 완전한 대체 불가의 진품으로서 가치를 부여했다고 하죠.

 

마리킴님의 Missing and found / 피카프로젝트 / 팝아티스트 마리킴님은 눈이 큰 인형같은 외모의 그림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팝아티스트입니다.

국내에서는 마리킴의  Missing and Found(2021)이 288 이더리움에 낙찰되어서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288 이더리움은 당시 약 5억 6천만원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이는 미술투자 서비스 기업인 피카프로젝트에서 국내최초로 진행된 NFT 미술품경매였으며 분산형 NFT 플랫폼인 디파인아트에서 진행했다고 합니다. 국내에서 유명한 미술품경매사들도 NFT 미술품시장에 진출하고 있는데요. 서울옥션도 올해(2021) 3분기 부터는 디지털 그림 경매를 도입한다고 합니다.

 

마치며,

우리가 알게 모르게 이렇게 블록체인 기술은 매우 가까이에서 뭔가를 대체하거나 변화하고 발전하고 있습니다. 대단히 어려운 기술인 것 같지만 이미 활용되고 있는 것이죠. 그런가 하면 지나치게 과열된 상태라는 목소리들도 높습니다. 이런 새로운 시장의 초기에는 워낙 거짓, 사기도 많고 거품이 많아 나중에 버블이 꺼지면 손실의 위험이 크다는 것이죠. 그리고 무엇보다 법적인 보장이 아직까지는 이뤄지지 않고 있고 블록체인 기술들이 탈중앙화를 이야기하지만 NFT는 많은 부분 중앙화되어 있어서 영국적인 소유권 보장도 가능하지 않다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NFT는 블록체인이지만 NFT 가 가리키는 디지털 콘텐츠는 대용량 파일을 온체인에 저장하기엔 너무 비싸기 때문에 이들은 블록체인 바깥에 저장되기 때문이라고 하죠. 그렇다면 이를 저장하거나 관리하는 누군가가 사라지면 문제가 될 수 밖에 없는 것이죠. 쉽게 말해 해당 파일을 삭제하거나 서버를 닫아버리면 NFT가 가리키는 곳은 빈공간, 죽은 URL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NFT가 아직은 기술적인 한계는 있다지만 이렇게 블록체인은 또한 걸음 우리 생활 속으로 들어오고 현물을 대체하고 거래도 가상화폐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기술은 발전할 것이구요. 우리가 모르는 용어 투성이인 이 세계는 계속 발전해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현실의 무엇인가를 더이상 원본이 아니게 만들고 가상의 어떤 것이 원본이라고 할 수 있게 될 거예요. 실제 존재했던 누군가가 이젠 더이상 실제가 아니라 가상이 실제가 되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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