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킹덤2)는 좀비가 왜 뛰어다닐까?

넷플릭스 킹덤 시즌2(6부)가 나왔죠. 한창 인기몰이중입니다.

 

넷플릭스 킹덤 오피셜 사이트

https://www.netflix.com/kr/title/80180171

 

킹덤 | Netflix 공식 사이트

병든 왕을 둘러싸고 흉흉한 소문이 떠돈다. 어둠에 뒤덮인 조선, 기이한 역병에 신음하는 산하. 정체 모를 악에 맞서 백성을 구원할 희망은 오직 세자뿐이다.

www.netflix.com

작년에 킹덤 1(6부) 보고 1년 기다려서나오자마자 몰아보고는 아쉬운 입맛을 다시게 돼요. 6부작은 좀 짧잖아요. 주지훈, 배두나, 류승룡, 김상호(놀랍게도 무사로 나온 모습이 꽤 어울림) , 김성규, 허준호 등등 흥행코드를 가진 분들이 대거 출연하는데요. 아, 김성규라는 배우는 첨엔 누군지 몰랐는데, 범죄도시에서 장첸 부하로 나온 분이더라구요. 악인전 주연이라고 합니다.

 

어디 보니까 킹덤2 방영시간을 궁굼해하시는 분도 계시던데 킹덤은 넷플릭스에서 시즌 1, 2를 모두 한꺼번에 보실 수 있으니 넷플릭스 가입하셔서 몰아보시면 됩니다.(게다가 처음 한달간 무료)

 

암튼 킹덤 시즌 1에서 좀비도 살아있는 사람도 엄청 달렸는데 킹덤2에서도 여전히 달립니다. 아주 힘이 닳고 닳아 물려죽는게 낫겠다 싶게 달리고 달려요. 

 

킹덤은 한양에선 이미 왕이 살아있는 시체가 되어 있고, 오직 백성을 위할 줄 하는 한사람인 세자가 역병에 신음하는 
하필 경상지방에서 백성을 구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이야기입니다. (킹덤2에선 지역이 확장됩니다)

시즌 2 마지막에 전지현이 인상적으로 등장하며 끝나고 킹덤3를 기대하게 만듭니다.

 

그런데 대체 좀비들은 언제부터 뛰어 다녔을까요? 진짜루 빨리빨리 문화 때문에 한국영화에서만 뛰어 다닐까요?

그전에 좀비가 언제부터 영화에 나왔는지 찾아봤더니, 최초의 좀비영화는 1932년의 white zombie라고 합니다. 그렇다고 합니다. 죽은 사람 살려낸 걸로 치면 프랑켄슈타인도 있겠지만..

 

https://www.youtube.com/watch?v=RpxYcgkg3jM

최초의 좀비가 나왔다는 영화 화이트좀비

화이트 좀비보다 요즘 나오는 좀비의 특징을 정의한 영화는 Night of the Living Dead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이란 영화하고 합니다.

https://youtu.be/H91BxkBXttE

시체들의 밤

좀비에게 물리면 감염되어 좀비가 된다는 것과 인간의 내장을 파먹거나 인간성은 전혀 없는 오직 왜 살아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욕구라면 식욕뿐인 설정, 어슬렁어슬렁 집단으로 몰려오는 등이 모두 이 영화가 시초라고 해요. 그래도 뛰진 않습니다.

 

그밖에도 유명한 좀비가 나오는 영화나 드라마가 많습니다. 워킹데드는 말할 것도 없고 왕좌의 게임도 좀비가 나오구요.

 

영화에서 드디어 달리는 건 dawn of the dead라는 영화고 합니다. 그동안 왜 안뛰었냐 싶을 정도로
진짜 무지막지하게 뜁니다. 누가 빠른지 보자는 것처럼 대놓고 질주를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qeZ0SIG2eJY

Dawn of the Dead 시체들의 새벽 : 좀비가 무지막지하게 달립니다.

그리고 유명한 28일 후란 영화에서 좀비들이 떼로 달리죠. 

 

하지만 저한테 좀비가 달리는 인상적인 영화는 브레드피트가 주연한 월드오브워(World of War Z)였어요. 

자기들끼리 뒤엉키고 난리통에 서로 밟고 수백만이 몰려와서 탑을 쌓고 벽을 넘어오고.. 이걸 부산행도 흥행코드로 이어 받은 게 아닐까요?

https://www.youtube.com/watch?v=Md6Dvxdr0AQ

World of War Z 월드오브워Z : 무지막지한 대규모 좀비 광란의 질주를 보여주는 영화

헐리우드는 좀비영화가 그렇게 많이 나와도 달리는 좀비가 예외적인 거라는데 우리는 달리지 않으면 예외인 거 같아요.

 

뭐니뭐니 해도 뛰어다니는 좀비하면 부산행이죠. 

https://www.youtube.com/watch?v=wthJe50uFU4

한국영화 좀비는 질주한다는 걸 당연하게 만든 영화 부산행

나와 다른 세계의 사람이 아니라 열차라는 좁은 공간에 옆에 있던, 좀 전에 얘기 나누던 옆사람이 물고 물리고 집단감염이 되는 상황. 단절되어 있던 아이와 아빠의 관계는 회복되는 동시에 사회는 병들어 가는 아이러니. 하지만 나도 결국은 그들과 같아질 수 밖에 없는 일촉측발의 상황이 끊임 없이 벌어집니다. 
물론 우리나라에도 다른 장르의 좀비영화도 있고 뛰지 않는 좀비도 있지만 호러, 미스테리가 되면 뛰어야 맛이죠. 아마도 좀비가 쏟아내는 어마어마한 에너지와 긴박, 긴장감을 성공요인으로 생각했고 적중했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이제 넷플릭스의 킹덤에서 좀비들이 무지막지하게 뛰어다니는 바통을 이어받습니다.
한명만 걸려도 무지막지 막무가내로 덤벼들고 몸을 베는 건 소용 없으니 갑작스런 공격에 좁은 공간에 있던 사람은 당하기 일수입니다. 그리고 삽시간에 전염되어 초토화되죠. 밖으로 나오면 사람을 향해 또 인정사정없이 달립니다. 미친듯이 달려요. 배우들이 아주 개고생을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mclucQL9egU

킹덤

해외에서도 넷플릭스 킹덤시리즈가 인기가 높다고 하네요. 왕좌의 게임보다 순위가 높대요.

배우들의 연기, 시나리오가 제일 중요한 요소겠구요. 거기다가 영어 중국어 뿐만 아니라 여러나라 언어로 더빙( 폴란드, 태국, 터키 등 13개 국가), 노르웨이, 헝가리, 아랍, 히브리어 등 29개 국가언어로 자막 서비스되고 있다고 합니다.

"세자저하를 뵈옵니다" 라는 대사가 많이 나오는데요, 서구권엔 Long Live our crown prince(왕자전하 만세 쯤 되려나요) 이런식으로 그들에 맞게 번역이 되기도 하고 아시아권에선 We greet your Highness 로 번역한대요. 이게 세자저하를 뵈옵니다와 비슷한 말이라고 합니다.

 

한때는 한국적인 거 다 안된다는 시절도 있었던 걸로 알아요. 하지만 오래전에 대장금이 해외에서 인기라더니 킹덤 덕분에 ‘갓’도 인기랍니다.

사극이 번역도 더빙도 쉽지 않을텐데 대단하죠?

 

 

요즘 우리나라 영화, 문화, 게다가 코로나 같은 전염병에 대한 대응까지 자부심이 높아지는군요.

오늘은 킹덤2 보고 궁금해져서 달리는 좀비를 좀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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