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어] ETN 알아보기 시리즈 : 주식선물

국제원유 관련 ETN이 너무 과열되어 괴리율 때문에 일부 ETN이 거래 정지가 되었습니다.

ETN은 지난번에 ETF와는 어떤 차이가 있고 어떻게 운용되는지는 살펴봤는데요. 국제원유 선물가격과 연동된

ETN들이 ‘괴리율’이란 것 때문에 거래 정지까지 되는 것을 보고 궁금한 것이 더 많아졌습니다.

ETN을 살펴보니 기초지수, 괴리율, 만기, 시장가격, 지표가치(일일, 실시간), 추적오차, 유동성공급자제도, 환매제도 등등 관련 용어가 많이 나오는데요. 덧붙여 뜨겁게 달아오른 주식 선물에 관한 용어도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오늘은 '주식 선물'과 '괴리율'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ETN알아보기 / 1. 선물, 괴리율 / 스토리블럭

 

주식 선물이란?

 

일반적으로 상품을 선물 거래 하는 경우는 원유를 예로 들 수 있겠죠. 실제로 존재하는 현물입니다. 이것을 미리 사고팔기로 계약하는 것이 선물 거래인데요. 주식시장에선 이것을 지수와 연동시켜서 거래를 하는 것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는 원유 지수에 연동된 ETN은 해당 원유 선물지수와 연동되어 있는데요. 많은 개미들이 원유가격이 워낙 떨어지다 보니 높아질 것이라고 확신하고 엄청난 배팅을 한 것이죠.

 

선물에 대해서 좀 더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석유를 파는 사람은 석유가 다음달에 지금과 같이 떨어질 것을 걱정할 수 있죠.

반면 석유를 사는 사람은 올라버리면 지금보다 너무 높은 가격에 구매하게 될까봐 걱정입니다.

말하자면 배추밭 통째로 실제로 출하하기 전에 도매업자에게 미리 얼마에 팔기로 계약하는 것과 같은데요.

원유는 매월 생산물량이 있으니 5월 인도분, 6월 인도분, 7월 인도분과 같이 매월매월 인도분에 대한 거래를 할 수 있습니다. 4월에 5월 것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당겨서 6월 것을 하기도 합니다. 이 부분은 나중에 시리즈 중에 설명을 하겠습니다. 

 

이렇게 미리 계약을 하면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 모두 수요가 많고 적음에 따라 흔들리지 않고 적정선(?)에서 거래가 가능해집니다. 가령 20원에 계약을 해놓으면 때로는 18원으로 내려서 사는 사람이 손해일 수도 있고, 22원으로 올라서 파는 사람이 낮은 가격에 계약한 것이 후회될 수도 있지만 더 큰 폭락이나 폭등을 대비할 수 있으니 변동성에 덜 휘둘리게 되는 것이죠. 요즘 원유가격을 보면 이게 의미가 있긴 한가 싶기도 하지만 어쨌든 선물은 그런 기능이 있는 것이죠.


주식은지수가 있고 금리가 있고 관련 해서 책정된 수수료나 비용 등  복잡한 금융공학이 끼어들지만 이와 같은 실제 상품과 같은 원리로 거래를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괴리율이란 무엇일까요?

 

예를 들어 석유를 파는 사람이 수요, 공급물량을 감안하여 5월의 원유 선물 가격을 20원이라고 정했다고 하면 이것이 이론가격입니다. 여러가지 비용을 감안하고 그정도된다고 아직 거래는 없어도 미리 생각할 수 있는 것이죠. 그런데 이게 선물 거래는 100원에 된다면 너무 큰차이가 생기니 이상한 것이죠. 물론 여기서 차익이 발생하고 누군가는 이익이 생깁니다. 이렇게 선물가격과 이론가격이 얼마나 차이가 생긴 것인지를 측정하는 것이 괴리율입니다. 

괴리율은 {(선물가격-선물이론가격)/선물이론 가격}X100으로 하여 %로 나타냅니다.

 


 

요즘 가장 뜨겁게 달아오른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상장지수증권)의 괴리율은 최근 40%대로 떨어지긴 했지만 30%이상은 문제가 있음으로 평가하고 있기 때문에 위험성이 너무 높아 거래정지가 되었습니다. 

투자 위험성 경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개미 투자자가 최근 한달간 1조원어치 순매수를 했다고 하는데요.

위험성이 너무 높은데도 계속 투자하는 이유는 뭘까요? 아마도 지금 가격이 엄청나게 낮다고 생각하고 원유가격은 상승할 것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최근 2-3개월간 원유가격이 폭락해서 삼성 레버리지 WTI 선물 ETN도 1월 1만원대에서 2천원대로 떨어진 것은 사실이죠.

 

하지만 문제가 좀 있는데, 증권사는 갑자기 폭증한 투자자들의 돈과 보유한 물량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를 메꿔서 괴리율을 낮춰야합니다. 실제물량은 한계가 있고 투자는 계속 들어오니 더 미래의 선물을 확보해야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비용은 더 들어가겠죠. 투자자가 생각했던 것보다 이익이 적어질 수 있고, 차익이 발생하기 까지 오랜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얼마나 오를 수 있고, 10000만원 했던 ETN이 그 가격을 회복은 하게 되는 것인지를 잘 모르겠네요. 원유가격이 높아지면 장기투자로 해결이 가능한지... 개미투자자는 이를 버틸 수 있는 것인지. 제가 알게되는 것은 계속 업데이트 해 보겠습니다.

 

오늘은 선물과 괴리율까지 알아봤습니다.

투자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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