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N이 뭐지? ETF와는 뭐가 다를까?

오늘(4월 6일) 원유관련 ETN이 폭등하고 있습니다.

아침 일찍 WTI 소식을 접했을 때는 전날 감산합의가 연기되었다는 것으로 오전까지도 폭락하는 것 같았는데요.

산유국들이 결국은 감산에 합의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에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WTI선물지수도 오전의 낙폭을 만회하고 약보합세입니다. 이에 따라 삼성 레버리지 WTI 원유 선물 ETN,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 등 관련 증권들이 폭등을 하고 있습니다.

 

 

ETN이 뭐길래?

 

Exchange-Traded Note - 상장지수증권(상장지수 채권이라고도 함)이라고 합니다. 

ETN은 증권회사가 발행하는 파생결합상품입니다. ETF와 비슷한 부분이 있는데요. ETN도 개별주식이 아니라 관련 시장에 투자하는 것이고 지수와 연동이 됩니다. 그리고 삼성, 신한, 대신 등등 유명 증권에서 상품을 만들어 놓고 거래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일반 기업이 발행한 것이 아니고 금융투자 회사가 발행한 것이고, 지수가격 또는 국내나 해외 원자재 등의 지수에 투자하는 방식입니다.

ETN도 ETF와 마찬가지로 별도로 거래 신청을 해야 합니다. 위험성이 높거든요. 제가 쓰는 나무앱에서는 ETF와 따로 ETN을 보려면 거래 승인을 따로 받아야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여러가지 위험 경고 같은 것을 띄워주고 동의여부를 확인합니다.

하지만 절차는 아주 간단해요. 개인정보 동의하듯 간단히 신청이 완료되고 바로 거래가 가능한 상태가 됩니다.

 

어쨌든 ETF와 ETN은 상장지수에 투자한다는 개념은 동일합니다. 그래서 이 두가지 상품을 한꺼번에 ETP(상장지수상품)이라고 합니다.

 

ETF와 ETN은 뭐가 다르지?

상품을 구성하는 종목 숫자가 다릅니다.

ETF는 상품을 구성하려면 하나의 ETF에 10종목 이상을 묶어야만 비로소 ETF 상품을 출시할 수 있는데요. ETN은 관련 종목 5종목이면 가능하기 때문에 좀 더 유연한 장점이 있다고 합니다. - 이부분은 장점이기도 하지만 단점이 될 수도 있죠. ETF가 보다 안전하다는 것은 다양한 종목에 분산투자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었는데, 적은 종목으로 묶은 상품이니 위험성은 높아질 수 있습니다.

 

발행주체와 만기가 다릅니다.

ETF는 자산운용사가 발행하고 만기가 없습니다. 반면에 ETN은 증권사 신용으로 발행하고 만기가 있는 상품입니다.

 

증권사의 신용 위험 여부가 다릅니다.

ETF는 펀드에 사산을 편입해 별도의 신탁기관에 보관하므로 신용위험이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 ETN은 증권사가 신용으로 발행하는 상품이라서 신용 위험이 있습니다.(무보증, 무담보 사채와 동일) 그래서 무보증 신용으로 발행하는 채권의 형태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ETF를 구매하면 투자자는 ETF에 편입되어 있는 종목을 실제로 갖게 되는 것으로 볼 수 있지만 ETN은 이를 발행한 증권사에게 말하자면 그런 종목을 가지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으니 나에게 투자하시오 하고 거기에 투자자들이 돈을 빌려주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니 ETN은 실제로 해당 상품에 편입된 주식을 소유하는 개념은 아닌 것이죠. 그래서 위험성은 더 높다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수익률 보장에 차이가 있습니다.

ETF는 분산투자 기준이 엄격하여 자산보호를 위해 운용에 제한이 있는 반면 ETN은 기초지수 수익률을 보장해주는 상품으로 재량적 자산운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ETN의 장점이 이것이라고 하는 것 같은데요, 기초 지수의 수익률과 거의 동일하게 보장이 괴기 때문에 가령 WTI 지수가 10% 오르면 약정된 보수를 제외하고는 거의 지수와 동일한 수익률을 제공한다는 의미입니다. 증권사의 수익률이 이에 미치지 못하거나 초과해도 이것은 보장해준다는 것이죠. 반면 ETF는 그런 것이 없습니다. 운용성과 때문에 지수가 올라가도 ETF의 투자자 수익은 내려갈 수도 있다는 것이죠. 

 

레버리지는 지난번 포스트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아봤는데요. 레버리지 상품들은 지수 대비 2배씩 움직입니다. 그런데 오늘 삼성 레러리지 WTI 원유 선물 ETN은 43%이상 폭등했습니다. 평소 원유선물 레버리지는 5-10% 정도 움직인다고 하는데요.

 

이럴 때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엄청나세 부럽지만 엄청난 고위험이 같이 있거든요. 정말 신중하게 잘 알지 못하면 함부로 하면 안됩니다. 기사들도 이미 투기 과열 상태임을 우려하고 경고를 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같은 상황에 이런 고수익 종목은 엄청나게 사람들을 끌어들입니다. 

판단은 본인 스스로 하는 것이라는데, 과연 과감한 투자가 필요한 순간인지 악어의 입속으로 뛰어드는 것인지 구분이 안가네요.

 

어쨌든 9일에 미국-사우디아라비아-러시아 삼각 원유감축이 진행될까요? 시장과 투자자는 이미 한쪽으로 결정한 것 같은데요.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하고, 지금 같은 경제적 어려움이 있는 시기에 또다른 희망이 되어주길 바랍니다.

 

이상 ETN, ETF 차이를 알아봤습니다. ETN도 꽤 구미가 당기는 매력이 있을 것 같은데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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