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을 조금만 깊게 들여다보면 정말 모르는 말이 수십개씩 튀어나옵니다. PER이 얼마라 더 간다느니 BPS가 얼마니까 안전하다느니.. 우리말로 바꿔서 PER은 주가순자산비율, BPS는 주당순자산가치, EPS는 주당순이익, PER은 주가수익비율이라고 합니다. 바꿔놔도 뭔지 모르겠고 섞어놓으면 더 모를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은 뒤섞여 나오는 이 용어들을 알아보겠습니다.
이 용어들은 BPS-PER-EPS-PER 의 순서로 살펴보겠습니다.
BPS(주당 순자산 : Book-value Per Share)란 무엇인가요?
회사는 자기 자본만으로 운영하는 경우는 드물고 많은 경우 은행에서 대출을 하여 빚을 빌려오거나 투자자들에게서 투자를 받습니다. 문제가 생겨서 회사를 더이상 운영하지 못하고 청산하게 될 수도 있는데요. 주식을 발행한 회사가 돈이 남아 있다면 청산을 할 때 주주들에게 주식에 맞게 주주들에게 돈을 돌려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주식을 소유한 투자자에게 한주당 줄 수 있는 돈이 BPS입니다. Book-value라는 것을 해석해보면 장부가격 격이 될텐데 그보다는 자기자본이라고 해야 맞답니다. 전체 자산에서 부채를 빼고 주주에게 줄 수 있는 것이 자기자본 즉 Book-value라고 하네요. 그래서 주당순자산은 순자산(빚을 갚고 남는 돈)을 주식수로 나눈 것이 주당순자산이 됩니다. 돈이 많이 남아 있다면 주식수로 나눠도 돌아갈 것이 많겠죠.
▶ 주당순자산(BPS) = 순자산(부채를 빼고남은 돈) / 주식수
PBR(주가순자산비율 : Price to Book Ratio)는 뭘까요?
BPS를 알고 나니 그래도 좀 알 것 같기도 한데 오히려 영어로 써놓고 해석을 하니 더 모르겠네요. 빚을 빼고 남는 순자기자본을 주식수로 나눈 것이 주당순자산이라고 했습니다. PBR은 현재의 주가를 주당순자산으로 나눈 것을 말합니다. 만약 스토리블럭이 주식회사이고 주가가 500원이라고 해보겠습니다. 이것저것 빚을 빼고 남는 돈을 주식 수로 나누니까 주당순 자산이 300원이 되었다고 하면요. 500/300 = 1.666이 됩니다. 그럼 스토리블럭의 주가순자산비율이 1.7(반올림해서)이 되겠네요. 그럼 주식시장에 스토리블럭이 상장되어 팔린다면 1배 좀 넘게 팔리는 것이 되겠죠. 근데 가치가 올라서 주가순자산비율이 10이 된다면 10배의 가치로 팔린다는 뜻이 됩니다.
▶ 주가순자산비율(PBR) = 주가 / 주당순자산(BPS)
삼성전자를 보니 현재 BPS는 37,528이고 PBR은 1.28이네요. 삼성전자의 현재 주가는 47,850원인데요. 생각보다 BPS랑 PBR이 높지 않다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요. 대개 그런 거랍니다.
반면 코로나19로 요즘 엄청나게 주가가 치솟은 씨젠은 현재 주가가 118,400원인데요. BPS가 5,869고 PBR이 20.17이네요. 주당순자산은 6000원이 좀 안되는데 주가는 12만원 가까이 한다는 것은 앞으로의 성장성에 베팅을 하고 있다는 것이고 어쩌면 좀 지나치다라고 볼 수도 있을텐데, 씨젠이 어디까지 갈지는 아무도 모를 것 같습니다.
한편 주가순자산비율 PBR이 1이 안되고 0.7이하면 적극매수, PBR이 0.7-1.5면 매수, 1.5가 넘어가면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하는데요. 위에 씨젠이나 삼성전자에서 보듯이 이게 절대적이지 않습니다.
EPS(주당순이익 : Earnings Per Share)는 뭐가 다를까요?
앞에 나온 BPS, PBR의 개념과 헷갈리는 것 같은데요. 주당순이익은 당기순이익을 주식수로 나눈 것입니다. 당기순이익은 1년동안 벌어들인 순이익이에요. 순이익이라는 것은 재료비, 인건비, 세금 등 다빼고 남는 이익을 얘기하는 것이죠. 위에 삼성전자는 EPS가 3166이고 씨젠은 1017이네요. 삼성전자가 한해동안 벌어들인 주당 순이익이 씨젠보다 높군요. 아마도 씨젠은 이제 막 터지기 시작해서일 것 같아요.
▶ 주당순이익(EPS) = 당기순이익 / 주식수
두산인프라코어를 가져와봤는데요. 두산인프라코어는 현재 5,41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PBR이 0.51이고 EPS가 1153이면 괜찮은 거 아닌가요? 무려 요즘 돈 구하느라 정신 없는 두산중공업의 두산인프라코어인데요. 아무튼 이론상 그렇다는 것이겠죠.
PER(주가수익비율 : Price Earnings Ratio)란 무엇일까요?
이제 BPS, PBR, EPS로 어느정도 감이 잡히긴 합니다. PER은 주가수익비율이라고 해서 현재 주가 대비 EPS(주당순이익)의 비율입니다. 그래서 현재주가를 EPS로 나눠서 나타내는데요. PER이 낮으면 낮으면 저평가 PER이 높으면 고평가, 과열 이렇게 본다고 합니다. 그럼 위에 씨젠은 과열상태가 되는 걸텐데요. 씨젠이 한주당 1000원 정도 버는데, 이것에 100배정도니까 10만원에 팔리는 거죠. 삼성전자나 두산인프라코어는 4~5배정도 되는 것이겠네요.
▶ 주가수익비율(PER) = 현재주가 / 주가수익비율(EPS)
마치며,
오늘 BPS, PBR, EPS, PER을 알아봤습니다. BPS와 PBR로는 내가 사려는 주식이 얼마나 안전한가를 보는 것이고 EPS와 PER로는 살만한 가치가 되는가를 보는 걸로 이해했습니다. 문제는 이 값들만으로는 주식을 함부로 사면 안된다고 합니다. 시장이 보는 가치도 있을테고, 실제 재무상태도 봐야만 한다고 하네요. 위에 나열한 지수나 숫자들이 아무리 좋아도 빚이 많거나 이익이 나지 않는다면 위험할 수도 있겠죠. 근데 실제로는 그런 회사에게도 미래의 가치를 부여해서 지속적인 투자자들의 유입이 있는 주식들도 많습니다. 어떻게 투자할지는 투자자의 몫이겠지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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