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용어]불마켓, 베어마켓랠리, 데드캣바운스

주식용어엔 동물을 빗댄 표현들이 꽤 많이 나옵니다. 불 마켓(Bull Market), 베어마켓(Bear Market) 등 상승장과 하락장을 황소와 곰으로 표현하고 데드캣바운스(Deadcat Bounce), 웩더독(Wag the dog) 등 황소, 곰, 고양이, 개를 비유한 표현들이 있는데요. 이것 말고도 닭, 돼지도 나옵니다. 제가 이중에서 불마켓, 베어마켓, 데드캣바운스를 먼저 언급한 이유는 그나마 이 표현들이 상승의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에요.

 

 

불마켓, 베어마켓, 데드캣바운스 - 주식용어 알아보기 / 스토리블럭

 

 

불마켓(Bull Market)

불마켓은 황소장이라고 불리우는 상승장을 의미합니다.  아래 이미지는 지난 몇개월간의 코스피 지수 동향인데요. 

2월 중순부터 급작스런 하락장에 접어들었던 지수가 3월중순 이후 꾸준한 상승랠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금이야말로 불마켓 즉 황소장인 것이죠. 황소처럼 우직하게 밀어붙여서든 황소가 공격할 때 머리를 치받아서 생긴 용어든간에 지수는 거의 완전히 회복한 모습입니다. 회복을 했다는 것은 다시 또 조정이 올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죠. 일부 전문가들은 살 때가 아니라 팔 때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베어마켓 랠리(Bear Market Rally)

베어마켓은 하락장을 의미합니다. 곰이 공격할 때 앞발로 내리찍는 공격을 하기 때문이라는데요. 정설은 아닌 것 같구요. 어슬렁어슬렁 느리다, 고개를 숙이고 걷는다 등등 누군가 빗댄 표현이 용어로 자리를 잡은 것 같아요. 베어마켓에 진입했다고 말할 수 있으려면 연고점에서 20%정도 떨어진 시점 부터 베어마켓진입을 말한다고 합니다. 어쨌든 하락장에서도 상승이 일정기간 일어나는 경우가 있거든요. 이렇게 상승이 일정기간 이어지는 것을 랠리라고 하는데 베어마켓 랠리는 하락장에서 일정기간 동안 상승이 일어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위의 구간에서는 베어마켓 랠리라고 할만큼 긴 상승구간은 없지만 그래도 2월 28일 부터 3월 5일까지 짧지만 상승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하락장에서도 상승이 이어지는 것은 아마도 그 기간을 바닥구간이라 생각할 만큼 주가가 하락했다고 판단하여 저가 매수세가 이어지기 때문인 것같아요. 동학 개미운동이 이구간에서 많이 유입되었을 수도 있겠구요. 그 후에도 계속 떨어져서 많은 분들이 힘들어했었죠.

 

데드캣 바운스(Dead Cat Bounce)

누가 생각해낸 말인지 참 강력한 표현이긴 한데  표현이 참 그래요 - 1985년 파이낸셜 타임스에서 처음 나왔다고 합니다 - 죽은 고양이를 높은 곳에서 던져도 한번 튀어오르긴 한다는 뜻이랍니다. 그러니까 급격한 하락장에서 살짝 반등하는 것 같은 구간을 얘기한다고 해요. 위의 그래프에서도 하락하는 구간동안 살짝 살짝 삐죽삐죽해지는 부분을 데드캣 바운스라고 합니다. 파이낸셜타임스가 1985년에 싱가폴과 말레이시아의 주식시장이 크게 하락한 후에 반등한 상황에서 쓴 표현이라고 하는데요. 무슨 의미인지는 확실히 알겠는데, 꼭 죽은 고양이여야 했을까요. 

 

웩더독(Wag the Dog)

 

 

꼬리야 나대지마 / 스토리블럭

 

이렇게 상승장이든 하락장이든 상승구간을 두고 표현하는 불 마켓, 베어마켓 랠리, 데드캣 바운스에 대해서 살펴봤는데요. 이 밖에 몇가지 자주 나오는 용어로 웩더독이 있어요. Wag the Dog은 꼬리가 개의 몸통을 흔든다는 뜻이라고 하는데요. 꼬리에 해당하는 주식 선물시장이 몸통이라할 수 있는 훨씬 큰 시장인 주식 현물시장을 흔든다는 의미랍니다. 우리나라의 최근 상황으로 보면 동학개미운동 이후에 좀 더 큰 수익을 얻기 원하는 도박 개미라고 불리우는 그룹이 선물시장에 많이 진입하면서 선물시장에서 많이 사들이거나 파니까 급등 급락이 발생하게 되니 이 때문에 전체 주식 시장에도 급등 급락이 발생하게 되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이런 식으로 선물시장이 크게 흔들리면서 주식시장 전체를 흔들어 놓는 모양새를 보고 웩더독이라고 부른다고 해요.

 

 

Chickens vs Pigs

 

 

안전제일 vs 모험주의 / 스토리블럭

 

처음 주식투자를 하는 분들도 투자성향이 바로 나타나는 분들이 있어요. 제가 아는 분도 이번에 투자를 시작하셨는데요. 처음부터 상당히 공격적인 투자를 하시더라구요. 워낙 초보고 공부도 따로 한 것이 없는 분이라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투자를 하시는 분 중에는 원금손실을 보지 않기 위해서 조심조심 투자를 진행하시는 분도 계시죠. 아예 위험자산인 주식시장엔 발을 들여놓지 않는 분도 계시고요. 아주 보수적으로 우량한 채권이나 예금에만 투자하는 분들도 계실 거예요. 저도 이런 성향과 비슷한 것 같은데 이렇게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는 투자성향을 치킨(닭) 성향의 투자자라고 한답니다. 반대로 돼지(피그 Pig) 성향은 과감한 투자성향을 가리키는데요. 과감해도 너무 과감해서 위험수준은 염두에 두지 않고 한번에 올인하는 타입니다. 테마를 따라서 크게 한방을 노리는 분들도 있죠. 전에 어떤 유튜브를 보니 정신과 의사선생님이 이렇게 한방에 올인을 하고 크게 손실을 보시고 투자를 아예 끊었다가 다시 했는데 그때도 똑같은 패턴으로 하고 결국 다시 크게 손실을 보고 투자를 또 접었다고 하시더라구요. 제 지인도 이런 성향에 가까운데 아직은 손실이 크지 않지만 점점 커질까봐서 걱정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주식용어중 시장상황을 가리키는 불마켓, 베어마켓, 베어마켓 랠리, 데드캣바운스 등과 투자성향을 가리키는 치킨(닭), 피그(돼지) 등을 알아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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