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어] 매파 비둘기파는 무슨 의미일까?

오늘 미중무역합의 파기를 결정했다는 소식에 증시가 한 때 휘청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매파성향의 나바로 장관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합의가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기 때문인데요. 트럼프는 이에 자신의 말이 맥락에서 어긋난 채 인용되었다며 현재 중국과 미국의 1단계 무역합의는 전혀 상관 없다고 선을 그으며 합의가 온전하다는 트윗까지 날렸습니다. 이렇게 경제 뉴스에선 종종 매파성향, 비둘기파 성향이라는 말이 종종 나오는데요. 매파는 영어로 the Hawks, 비둘기파는 the Doves 입니다. 중간에 다리를 놓는 역할을 하는 매파(뚜쟁이)가 아니에요. 

 

매파 비둘기파 / 스토리블럭

통화정책과 관련된 용어로서의 매파, 비둘기파 그리고 올빼미파

통화정책과 관련해서 매파와 비둘기파는 중앙은행, 금융통화위원 등의 긴축과 완화 정책 성향으로 대비할 때 사용하는 용어입니다. 매파는 시중의 통화를 거둬들여 긴축하고 물가를 안정시키자는 쪽이고 비둘기파는 기준금리를 내리고 양적완화를 통해 경기부양책을 쓰자는 쪽이 비둘기파가 됩니다. 그럼 올빼미파는? 긴축도 완화도 아닌 중립적인 입장이 올빼미파입니다. 

 

매파와 비둘기파 용어는 언제부터?

매파(the Hawks)라는 용어는 미국의 토마스 제퍼슨 대통령이 처음 사용했다고 합니다. 베트남전쟁을 지속하고 확대하자는 쪽의 정치세력을  매파라고 불렀다고 하는데요. 반면 평화로운 외교정책을 주장하는 쪽을 비둘기파(the Doves)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그로부터 정치외교분야에서는 강경 보수적인 성향의 정치세력을 매파, 온건하고 진보적 성향의 세력을 비둘기파라고 칭하게 되었는데요. 앞서 말씀드린 통화정책에서의 매파, 비둘기파는 이와는 좀 다른 것이죠. 통화정책에 있어서 매파는 물가안정, 금리인상, 통화긴축을 지지하는 보수적인 성향인데 반해 비둘기파는 경기부양책, 경제성장을 최우선으로 하며 양적완화를 적극적으로 펴길 원하고 주장하는 진보적인 성향이거든요. 정치인들의 진보, 보수와는 또다른 개념이 됩니다.

 

미중 무역갈등 얘기가 나올 때마다 등장하는 피터 나바로 장관은 미국의 백악관 무역, 제조업 정책국장입니다. 중국에 대해서 강경한 입장의 매파성향이죠. 반면 므누신 장관은 협상을 중시하는 비둘기파라고 합니다. 지금은 래리 커들로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나 므누신 재무장관 등의 비둘기파가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다고 전해집니다. 

 

한편 통화정책과 관련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제롬 파월은 비둘기파입니다. 실제로 양적완화를 공격적으로 펼치고 있죠.

 

오늘은 외교정책과 통화정책에서 많이 등장하는 용어인 매파, 비둘기파 용어를 살펴봤습니다. 비둘기파라는 용어가 단순히 온건하다는 의미가 아니고 통화정책에 있어서 만큼은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성향이라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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