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액면분할을 알아보자(이유, 장단점)

주식의 액면분할은 Stock Split이라고 합니다. 최근 애플이 액면분할을 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주식이 실제로 거래되는 가격은 액면가와는 상관 없는 시장가인데요. 액면가는 회사가 설립될 때 정관에 표시한 한주당 가격입니다. 액면가는 액면분할이나 병합으로 표시된 가격이 달라질 수 있죠. 왜 회사들은 주식 액면분할이나 병합을 할까요?

 

주식 액면분할 / 스토리블럭

 

액면가

삼성전자 주식의 액면가는 1주당 100원입니다. 너무 싸죠? 지금은 5만원-6만원 대에 거래가 되고 있지만 (몇개월 전에 비해 많이 올랐습니다) 한때 1주당 시장가가 200만원이 넘었었습니다. 액면분할 전 삼성전자의 액면가는 5000원이었습니다. 지금도 LG전자나 LG화학 등은 액면가가 5000원입니다. 한 자료에 다르면 2005년 경엔 상장사 액면가가 5000원인 기업이 500원인 기업보다 약 3배 가량 많았습니다. 하지만 2015년엔 코스피에서도 액면가 5000원인 기업과 500원인 기업이 거의 1:1 수준이 되었는데요. 이는 개인투자자도 보다 쉽게 투자가 가능하도록 하는 한국거래소 정책 덕분이라고 합니다. 한편 현재 거래되고 있는 주식들의 액면가는 100원, 200원, 500원, 1000원, 2500원, 5000원 등으로 다양합니다.

 

액면가는 분할을 하든 합병을 하든 주가 자체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5000원 짜리 주식을 10개로 500원으로 액면분할을 해도 주식수만 늘어나지 전체금액엔 변동이 없거든요. 마찬가지로 합병을 해도 주식수만 줄어들 뿐 주가엔 영향이 없습니다. 

 

삼성전자와 LG화학 액면가 / 네이버증권 / 스토리블럭

삼성전자 액면가 보기 (네이버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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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액면가 보기 (네이버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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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면분할이나 액면합병을 하는 이유는?

주식액면가를 분할하는 이유는 기업 입장에선 주식수를 늘리기 위해 증자를 하지 않아도 주식수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 주식을 개인투자자들도 거래하기 수월해지기 때문에 액면분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2018년 5월 전 삼성전자의 주가는 시장가 200만원이 넘는 황제주였습니다. 액면분할을 5000원에서 100원으로 1/50으로 분할함으로써 한주당 거래 가격이 5만원대가 되었으니 보다 많은 사람들이 거래가 가능해졌고, 주식수는 60억주 가량 되며, 하루 거래량이 2천 100만주가 넘습니다. 그만큼 액면분할 전보다 주주의 숫자도 5배에서 6배가량 늘어났습니다. 거래대금도 7천억원대에서 1억 2천억원대로 크게 늘었구요.

 

이렇듯 주식 액면분할의 이유거래량을 늘려 유동성을 좋게 하는 것이 첫번째 이유입니다. 그리고 또하나 중요한 이유가 있는데요. 누군가에게 주식이 집중되는 것을 막을 수 있어서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게 됩니다. 가령 10주로 상장된 기업이 있는데 대주주가 4주를 가지고 있고 나머지는 시장에 유통되고 있다고 한다면, 5주 이상만 가지면 회사의 주인이 바뀌는 셈이 되잖아요. (물론 여러가지 다른 변수도 있고 쉽게 이렇게 되진 않겠지만, 게다가 10주짜리 회사는 없으니까요) 그런데 유통주식수가 50만주이상이고 누군지 모르는 개인투자자들이 이 주식을 나눠서 가지고 있다면 쉽게 회사를 넘보지는 못할 거 같습니다. 즉 이런 적대적 M&A로부터 회사를 지켜낼 수 있겠죠.

 

반면 액면병합을 하는 이유도 있는데요. 가령 너무 저가주라는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서라든가 주가는 변하지 않더라도 주식수를 줄여 감자의 효과를 얻을 필요가 있고, 유통되는 주식수를 줄여야할 경우도 액면병합을 하는 이유입니다. 예를 들어 유진투자증권은 500원이던 액면가를 병합하여 현재 5000원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주식유통이 많아야 좋은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우호지분을 잘 유지할 수 있는 경우라면 규정된 주식수를 유지하면서 장기적인 투자 파트너로서 함께갈 사람들만 투자자로 유지하고자 하는 경우도 있을 거예요. 그런 경우는 사실 기업공개를 할 필요가 없을 것 같지만 어떤 이유든 기업공개를 해서 상장을 하게 되어도 주가를 높게 유지하고 주식유통수도 늘리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마치며,

오늘은 주식 액면분할과 액면병합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애플은 지난 30일에 최고의 매출 실적을 발표하며 액면가를 4분의 1로 낮추기로 하는 액면분할을 발표했습니다. 애플의 발표에 따르면 액면분할은 8월 24일 진행되고 1주일 후(8월 31일)부터 분할된 금액으로 거래가 시작됩니다. 애플이 실적을 발표하고 액면분할을 발표할 당시 380달러정도였는데 지금은 약 425달러로 전날보다 40달러 이상(10%) 상승했습니다. 현재 세계시총 1위죠. 시장은 애플의 액면분할을 반기는 분위기네요. 액면분할을 하면 100달러선으로 떨어지게 될텐데요. 앞으로 계속 오를 것으로 판단한다면 이번에 애플 주주가 되어보는 것도 괜찮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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