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마우스2 구매 /사용기 (feat. 당근마켓)

오랜만에 마우스를 새로 구매했습니다. 한 7년 동안 매직마우스 1세대를 사용해왔어요. 매직마우스가 바닥에 떨어뜨리지 않는다면 워낙 심플해서인지 제품자체의 내구성은 상당히 좋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1년 정도 전부터는 오작동이 좀 있었는데, 최근엔 딸깍 거리는 클릭이 잘 안되고 누르지 않아도 클릭인식이 되는 등 문제가 많아져서 교체하게 되었습니다. 매직마우스 2 사용기를 적어봅니다.

 

당근마켓에서 구매한 매직마우스2

매직마우스2는 애플 홈페이지에서 구매하면 실버 89000원, 스페이스 그레이 119000원입니다. 

 

애플 홈페이지의 매직마우스2 스페이스 그레이 - 무려 119000원 / 스토리블럭

애플 공홈에서 구매하면 장점이 많이 있겠지만 소모품이고 1년이 넘으면 AS 도 힘든 제품이라서 저는 처음부터 아예 리퍼제품을 알아보거나 당근마켓에서 중고품을 구매할 생각이었습니다. 사용하던 제품을 구매할 생각이었는데 어떤 분께서 포장도 뜯지 않은 새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올려주셔서 냉큼 구매했어요. 원래 생각했던 가격보단 높아져 버렸지만 좋은 가격에 구매하게 되어 만족합니다. 이 녀석도 한 7년 잘 버텨준다면 괜찮을 것 같아요.

 

매직마우스2 / 스토리블럭

 

매직마우스를 사용하기 전엔 마이크로소프트의 블루트랙 제품중에서 구매할 생각이었습니다. 블루트랙 제품은 마우스 하단의 트래킹을 인식하는 빛이 파란색으로 나오는 제품들인데요. 이 마우스를 선호하는 이유는 유리면이든 천이든 울퉁불퉁한 곳이든 인식률이 매우 뛰어나다는 것입니다. 그전에 로지텍도 만족스럽게 사용했는데요. 그래도 블루트랙에 좋은 인상이 있습니다. 

 

매직마우스, 정말 예쁜 쓰레기일까?

매직마우스2 구성품 / 8핀 라이트닝 케이블이 들어 있습니다. / 스토리블럭

 

매직마우스2든 매직마우스 1이든 호불호가 있는 제품이죠. 심지어 예쁜 쓰레기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누군가의 서랍 속에 잠자고 있는 경우도 있을 거예요. 저는 가격 빼고는 동의하지 않지만 일부 유저들이 매직마우스를 싫어하는 이유를 생각해봤습니다.

  • 그립감
    하루종일 작업이 많은 경우나 많은 웹서핑, 움직임이 많은 경우 마우스의 편안한 그립감은 큰 장점입니다. 하지만 매직마우스는 납작한 디자인 때문에 그립감을 기대할 수 없어요. 손에 딱쥐어지지 않기 때문에 마우스를 많이 움직이는 분들께서 피로도가 높아져 불편을 호소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 윈도우에서 사용
    맥을 구매하고 부트캠프나 에뮬레이터를 이용해서 윈도우를 설치해 사용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매직마우스가 전혀 장점이 없습니다. 일반마우스보다 못한 기능이고 스크롤감도 떨어지기 때문에 불편하죠. 
  • 매직마우스 2의 충전단자
    매직마우스2는 전작인 매직마우스1과는 달리 배터리 교체가 아니라 8핀 라이트닝 케이블로 바닥면에 있는 충전단자로 충전을 해서 사용합니다. 그러다 보니 충전 중엔 마우스를 사용할 수 없어요. 배를 뒤집고 있는 충전을 하는 꼴이라니... 이것도 하나의 불편한 요소일 수 있겠습니다.

저는 이중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그립감이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생각해 보면 세로 그립의 마우스도 있고 손을 척 올리면 너무나 편한 커다란 크기의 제품들도 있죠. 하지만 저는 매직마우스의 그립감이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데요. 우선 매직마우스는 일반 마우스들에 비해서 마우스 자체를 많이 움직이면서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손이 책상에 놓여 있는데 그 밑에 마우스가 들어가 있다는 개념이 맞을 것 같아요.

 

 

 

마우스는 손 밑에 있다가 슬쩍슬쩍 움직여주고 스크롤할 때 마우스를 쥘 필요도 없이 가볍게 마우스위에서 손가락만 굴려주면 되거든요. 웹서핑을 하다가 이전 페이지로 넘길 때도 슥 스와이프하듯 손가락을 움직여주면 되기 때문에 마우스를 크게 움직일 일이 없습니다. 포토샵 작업이나 PPT 작업을 할 때 마우스를 많이 움직이겠지만 이때도 손을 마우스에 의지하지 않고 손을 움직이는데 그 밑에 마우스가 따라 오는 식으로 가볍에 움직이면 전혀 불편함이 없습니다. 그래도 단점이라면 손목과 가까운 손바닥 뒷부분이 바닥면에 닿아서 닳아 없어지겠다 싶을 때가 가끔있긴해요.

 

매직마우스는 윈도우에서 사용은 솔직히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Mac OS 나 Ipad OS (아이패드 사용)를 사용하실 때는 다양한 제스처가 가능하기 때문에 제 성능을 발휘하지만 윈도우에선 안되는 게 많아서 매직마우스를 디자인 때문에 구입하시는 것이 아니라면 권하지 않습니다. 윈도우에서 좋은 성능을 발휘하는 제품이 너무 많으니까요.

 

매직마우스 제스처

아래는 맥에서 매직마우스를 설정에 들어가면 나오는 화면인데요, 스크롤, 오른쪽 클릭, 확대 축소, 마우스 속도 페이지 쓸어넘기기 등 여러가지 동작들을 확인하실 수 있어서 참고가 될 것 같습니다. 중간에 화면이 넘어가버리는 것은 제스처를 따라했다가 카메라 휙 돌아간 것 같은 상태가 되는데 양해바랍니다. :)

 

 

매직마우스2 충전단자 문제

매직마우스2의 충전단자가 마우스 하단에 있는 것으로 논란이 되었었는데요, 막상 마우스를 구입하고 사용하다보니 별로 문제가 없었습니다. 우선은 충전을 자주하는 것이 아니고 무엇보다 충전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애플에선 2분 충전으로 매직마우스2를 9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완충시에 1개월 정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마우스를 충전단자를 꽂은 채로 사용하지 못해서(?) 발생하는 불편은 없는 것 같아요. 매직마우스2를 구매하기 전엔 왜 배를 뒤집고 누워 있게 만든 걸까 망작 아닌가 싶었는데요. 지금 보면 외모를 포기하면서 충전 단자를 옆이나 앞에 둘 이유는 없었을 것 같아요.

 

사진이 하마트면 충전단자 부분이 안나올 뻔했네요. 매직마우스 전작과 비교하면 하판을 열어서 배터리를 교체하는 것과 달리 심플하게 되어 있고 아래쪽에 충전 단자가 있습니다.

매직마우스 2 배터리 잔량 표시는?

매직마우스 2도 매직마우스 처럼 배터리 잔량표시를 블루투스로 연결된 장비에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연결된 매직마우스의 

위의 마우스 환경 설정 열기를 선택하면 마우스 제스처 설정 화면이 나오고 하단에도 마우스 잔량 표시가 됩니다. 매직 마우스1의 경우는 "배터리 교체"라는 버튼도 같이 표시됩니다.(누르면 배터리를 교체하는 방법이 간단히 팝업으로 나옵니다.) 참고바랍니다.

매직마우스 1은 투명 케이스가 있었는데...

불만이라고 하긴 그런데 매직마우스2는 투명케이스가 없더라구요. 아래는 매직마우스 1이 케이스에 놓여 있는 모습인데요. 여기에 투명한 뚜껑이 있습니다. 저는 케이스에 넣어서 이동 시에 보관을 했기 때문에 마우스를 더 오래 사용할 수 있었을 것 같아요. 제가 대부분의 물건을 아무렇게나 가방에 쑤셔 넣고 다니지만 매직마우스만큼은 그런 적이 없거든요. 그만큼 관리(?)를 해줘서 7년간이나 함께할 수 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앞으로 매직마우스2가 이 케이스를 사용하면 되니까요. 

매직마우스 윗면이 유리재질이냐 플라스틱이냐 물어보시는 분들도 계신 것 같아요. 플라스틱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혹시 상처가 쉽게 나서 보기 싫을 수도 있지 않을까 걱정도 되긴 하는데 손톱으로 마구 긁는다고 해도 티가 날 부분은 아니라서 걱정할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마치며,

저렴한 가격에 좋은 제품들도 많습니다. 어찌보면 매직마우스도 마우스라는 한정된 기능에 비하면 비록 여러가지 제스처가 있다고해도 다소 사치스러운 제품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다만 개인적으로 저는 오랫동안 큰 말썽 없이 잘 사용해왔고 손이 불편하다는 생각은 거의 없었으며 오히려 많이 움직이지 않아도 되고 장기간 일을 해도 피로감이 든다거나 하는 불만이 없었기 때문에 다시 구매를 하게 됐는데요. 정가를 주고는 구매하지 않았을 거 같아요. 혹시 매직마우스를 구매하실 생각이 있으시다면 당근 마켓을 이용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참, 트랙패드엔 있지만 매직마우스엔 없는 기능이 있는데요. 포스터치가 안됩니다. 매직마우스를 구매하시면서 포스터치를 기대하셨다가 실망하시지 않기 바랍니다. 포스터치는 트랙패드를 누른 상태에서 더 강하게 누르면 추가 기능이 작동하는 건데, 비교적 근래에 나온 아이패드나 아이폰에서 꾸욱 누르면 팝업 같은 것 나타나는 것도 force touch라고 합니다. 그걸 물리입력도구인 트랙패드에 구현한 것이라 이 기능에 익숙한 분들은 매니아가 형성될 정도라고 하네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매직마우스2엔 포스터치가 없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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