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서(Big Sur) 정식 업데이트 / 호환성 문제 없나 (1)

빅서(Big Sur) 정식 업데이트가 배포되었습니다. 저는 오랫동안 카탈리나 업데이트를 미뤄오다가 최근에 업데이트했는데요. 업데이트를 하자마자 후회했습니다. 와이파이가 어딘가 모르게 느려진 것이 느껴지고 맥북프로의 팬이 자주 돌고 있어서 신경이 거슬립니다. 자잘한 설정들이 더 필요한 것 같고 일부는 작동이 제대로 안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래서 어차피 이렇게 잘 안될 바엔 어도비(Adobe) 호환성 문제만 없다면 Big Sur로 갈아타고자 맘 먹었고, 후기들 올라오는 것을 조금 살펴보고 업데이트를 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보니까 다운로드 및 설치가 가능하더라구요. 이미 설치하신 분들도 계셔서 유튜브에는 후기들이 많이 올라와 있습니다. 그중에서 특히 포토샵 등등 최신 어도비 제품들 호환성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를 보고 바로 업데이트를 확인해보니 빅서 업데이트가 떠 있었습니다.

 

 

 

"이 맥에 관하여"를 눌러보면 업데이트 가능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는 2013 late 버전 13인치 맥북프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Big Sur는 2013년 맥북 에어버전 부터 업데이트를 지원해주고 있기 때문에 제 노트북도 업데이트가 가능합니다. 일부 기능들은 충분하게 지원되지 않을 수도 있는데요. 그래도 제가 제일 궁금한 것은 달라진 UI입니다. 그리고 다른 기능보다는 카탈리나보다 안정성이 좋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누르면 업데이트 가능여부를 체크하면서 바로 Big Sur 지금 업그레이드하기가 활성화 됩니다. 빅서 버전은 11.01이고 용량은 12.18GB입니다. 다운로드하는데 처음엔 6시간 이상 - 10분정도 지나니까 중간에 5시간으로 내려가더니 30분정도 후엔 3시간 걸리는 것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빅서 설치 완료, UI 인상적

밤사이 다운로드를 완료하고 제 2013 13인치맥북프로 기준으로 빅서 설치가 완료 되는데 약 50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설치 완료 후 UI가 상당히 안정적인 느낌입니다. 전체적인 디자인과 기본적인 UI는 이전 버전들과도 유사하지만 외곽의 라운딩값이나 아이콘의 완성도는 훨씬 좋습니다. 

앱의 윈도우 외곽 라운드 값이 늘어나 산뜻한 인상을 준다 / 스토리블럭
왼쪽이 카탈리나 오른쪽이 빅서의 Finder 아이콘 / 스토리블럭

 

어도비 호환성 살펴보기

어도비 호환여부는 아침에 설치하자마자 바로 출근하고 화의에 들어가는 바람에 테스트를 많이 해보지는 못했습니다. 제가 진행할 태스트는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XD, 드림위버, 애니메이트 cc, 프리미어 등입니다.
우선 아침에 회의 때문에 XD만 잠깐 수정하고 줌(zoom)으로 화면 공유를 해서 회의를 진행했었는데 전혀 문제되지 않았습니다. 다운된다거나 버벅거린다거나 한글서체 문제가 있다거나 하는 이전 버전에서 간혹 문제를 일으켰던 경험이 빅서에선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오후와 밤사이에 나머지 어도비 어플들도 계속 테스트- 실사용을 해보면서 후기를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XD

어도비의 XD는 가벼우면서도 UI 디자인에 최적화된 도구죠. 서체를 입력하거나 프로토타입으로 페이지간의 연결성을 만들거나 하는 부분에서 전혀 문제 없었습니다.

 

 

Photoshop 2021, 2019 (포토샵 2021, 2019)

포토샵 2019가 문제가 있다고 해서 최신 2021 버전과 더불어 테스트 해봤습니다. 제가 테스트 했을 때는 별문제 없었고 맥OS버전업 때 자주 발생했던 한글 서체 문제도 전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포토샵이 자체적으로 문제가 있던 버전들도 있었지만 최신버전과 2019 버전 모두 문제 없는 버전들이구요. 카탈리나에 비해서 빅서(Big Sur)는 제 기준에선 훨씬 안정적인 버전인 것 같아요.

 

big sur / 포토샵 2021 버전에서 간단한 텍스트와 이미지 작업을 해봤습니다 / 스토리블럭

 

일러스트레이터 2021 (illustrator 2021)

일러스트레이터도 아직까지는 발견된 문제가 없었습니다. 


Premier Pro 2020 

프리미어 프로 2020은 약간 애매하긴한데, 빅서에서 한차례 다운이 되었습니다. 다시 실행시키니 정상적으로 로드되었는데요. 이미지를 로드할 때도 좀 시간이 걸린 편이었습니다. 아래 보이는 창에서 이미지도 170kb밖엔 안되는 작은 크기의 이미지였지만 로드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이미지의 위치가 icloud drive였다고 해도 로드도 좀 걸리고 한참 동안 바람개비가 돌아갔거든요. 약간 불안정함이 느껴지는데 몇번 더 써봐야 정확히 알 수 있을 듯합니다. 다른 사용자들의 후기를 찾아봤지만 문제점을 발견하지는 못했습니다. 저도 초기에 실행문제와 처음 이미지 로딩 문제를 겪은 이후엔 별다른 문제점을 발견하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어도비측에서도 프리미어 프로에 대해서 계속 호환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으니, 어떤 예기치 않은 문제점이 생길 가능성은 있습니다. 이는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레이터도 마찬가지겠구요.

 

 

그 밖에 드림위버도 살펴봤지만 특별한 문제점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간혹 빅서(Big Sur)로 업그레이드 한 후에 애크로벳리더가 다운되어 버린다는 보고가 있는데 저는 겪어보지 못했습니다. 오늘 하루동안 10회 이상 문서를 열어봤던 것 같은데 괜찮았구요.  애크로벳 프로 DC도 저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아래는 빅서에서 나타나는 포토샵 경고창 또는 시스템 경고 창들인데요, 블러처리된 반투명창으로 깔끔한 인터페이스라서 보기 좋습니다.

 

Big Sur에서 경고창은 반투명(?)불투명의 작은 창을 띄웁니다. / 스토리블럭

 

Big Sur 아이콘들

완성도 높은 빅서 아이콘들 / 스토리블럭

 

* 모하비에서 카탈리나 업그레이드 후에 부팅이 늦고, 약간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2013년 하반기 출시 맥북 프로 13인치는 당시 가성비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던 모델답게 지금도 꽤 괜찮은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맥은 구매할 때 너무 높은 가격 때문에 대단히 망설이게 되지만 그래도 오랫동안 좋은 성능을 유지해주는 덕에 몇년이 지난 후엔 초기와는 또다른 만족감이 있습니다. 요즘 나오는 모델들이 예전보다 가성비가 좀 더 떨어진다는 말들이 있는데요. 그래도 적당한 모델을 잘 선택해서 다음에도 맥북으로 이어가고 싶네요.

 

마치며,

지금까지 살펴본 어도비 제품이나 MS 오피스 제품(365), Visual Studio Code 를 빅서와 호환성여부를 체크하면서 사용해봤는데요. 모두 저는 이상이 없었습니다. 엑셀을 띄울 경우 다운된다는 보고도 있던데 저는 겪어보지 못했어요. 그래도 혹시 모를 문제점이 발견되면 차후에라도 업데이트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카탈리나로 업그레이드한 후에 문제가 많아서 빠르게 빅서가 나오자마자 이주를 하게 되었는데, 지금까지는 만족하고 있습니다. 참고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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