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교수님 찬물라면 끓이기 저도 해봤습니다

요즘 찬물에 바로 면을 넣고 끓이기 시작하면 최상의 면발을 얻을 수 있다는 김상욱 교수님이 던진 화두(?)에 다시금 지펴진 라면 끓이는 법이 파란입니다.

 

 

김상욱 교수님 페이스북

 

 

라면끓일 때 최고의 맛과 최상의 면발을 얻기 위한 노력이 수없이 존재하고 시도가 끊이지 않죠. 대단한 요리가 탄생하는 레시피가 존재하는가하면 라면답게 더더욱 간편하게 끓이는 다양한 방법도 존재합니다. 사발면도 그렇게 나온게 아닌가 싶고, 군대에선 뽀글이를 탄생시키고요. 물의 양을 원래 레시피보다 늘려야한다 줄여야한다 등등 각각의 취향을 반영한 다양한 레시피가 흥망성쇄합니다. 저도 오늘 김상욱 교수님의 조리법대로 찬물에 바로 면을 투하해서 끓이는 방법으로 라면을 조리해봤습니다. 

 

라면 끓이기 / 스토리블럭

 

라면은 면발이다

어렸을 때 저희 아버지는 라면은 푸욱 익어야 맛있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전혀 동의할 수 없었죠. 라면은 살짝 덜익은 것처럼 탱글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백종원 선생님의 라면 조리법을 보니 분식집에서도 라면을 원래 조리법보다 살짝 덜 익었을 때 빨리 그릇에 담고 국물을 붓고 내놓으시던데요. 아마도 실제로 원래의 조리법대로 삶으면 손님에게 전달되었을 땐 너무 익어버리기 때문이겠죠.  그만큼 라면의 면발은 호불호도 있지만 많은 분들이 탱글탱글 살아 있는 면발을 즐기시는 것 같습니다. 김상욱교수님 말씀대로 찬물인 상태에서 라면과 스프를 투하하고 약 4분 후 물이 끓어 오르면 계란을 넣고 30초 후 자른 대파를 넣고 10초 후 불을 끄면 최상의 면발을 얻을 수 있을까요? 물의 양이나 간은 둘째 문제고요. 원래 조리법대로라면 물이 끓은 후에 라면을 넣고 약 4분정도 추가로 조리를 해야하기 때문에 8분이 소요되지만 김상욱교수님 방법으로 하면 4분 40초만에 조리된 라면을 얻을 수 있으니 시간도 절약되고 에너지도 절약된다는 것인데요. 미리 얘기할 수 있는 건 이 방법은 절대 푸욱 익힌 라면을 좋아하시는 분을 위한 조리법은 아닙니다.

 

진라면 매운맛으로 해봤습니다.

개인적으로 진라면의 특징은 면발이라고 생각합니다. 조리법은 진라면이든 신라면이든 스낵면 처럼 면이 가는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비슷합니다. 약 550CC 의 끓는 물에 3~4분정도 조리하는 것이죠. 계란과 파는 취향이고 부재료는 언제 넣는가는 중요하지 않을 것 같아요.

 

라면 끓이기 / 스토리블럭

찬물 550 CC를 준비하고 라면과 스프를 넣었습니다. 

라면 끓이기 / 스토리블럭

혹자는 이렇게 중간에 라면을 자꾸 뒤적여 줘야하기 때문에 원래의 조리법대로 하는 것이 더 노동도 줄이고 좋은 방법이라고도 하는데요. 어차피 물이 끓은 다음에 넣어도 좋은 면발을 얻기 위해 라면을 들었다 놨다 하는 거니까 그게 그거 같습니다. 저는 일단 면은 물이 끓을 때까지 그냥 둬 봤습니다. 그리고 물이 끓을 때 파를 넣어줬어요. 김상욱교수님은 이때는 계란을 넣고 30초 후에 파를 넣은 다음 10초간 더 끓이고 불을 꺼주시는 거죠. 저는 이상태로 40초간 더 끓일 생각입니다.

 

라면 끓이기 / 스토리블럭

파를 넣고 40초간 더 끓여봅니다. 면을 풀어주고 스프도 섞이게 하고 ...  물이 끓고 30초 정도 지났을 때 라면의 상태는 과연 어땠을까요?

아래 2초 짜리 영상을 한번 보시면 면의 상태 가늠이 되실지 모르겠습니다.

 

라면 끓이기 / 스토리블럭

불의 세기에 따라서 달라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쩌면 제가 물이 끓기 전에 라면을 뒤적여 주지 않아서일 수도 있는데요. 탱글한 면을 좋아하지만 면이 너무 덜 익었습니다. ㅎㅎ 설마 김상욱 교수님이 이렇게 덜익은 면을 좋아하시는 것은 아니겠지... 싶을 정도로 덜 익었어요.

 

그래서 저는 약 1분 30초 정도를 더 끓여준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해도 결코 푹 익힌 면은 아니에요.

 

라면 끓이기 / 스토리블럭

 

마치며,

김상욱교수님의 찬물에 면을 넣고 4분 40초 끓이는 방식으로 저희집 가스레인지로는 면이 제대로 익지 않는다는 것이 결론입니다. 하지만 제 경우는 어쨌든 전체 조리시간은 줄일 수 있었습니다. 다만 찬물에 넣고 끓였기 때문에 제가 원하는 정도의 면을 얻을 수 있었다고는 말하기 어려웠어요.^^ 이게 한 물리학자의 웃자고한 얘기에 죽자고 달려드는 것이라기 보단 절반쯤은 농담이고 그에 대한 화답정도인 거 같은데요. 라면 회사들은 꽤나 진지한 것인지 언론이 진지함을 부추기는 것인지 모르겠네요. 모 언론사에서 정말 진지하게 두가지를 비교시식하는 영상도 있던데요. 그분들 결론은 김상욱교수님 승. 여러분도 찬물 라면 조리 해보셨나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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