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은 왜 코르크로 막는지 / 코르크 가루 먹어도 되는지 / 코르크가 무엇?

와인 따다가 코르크가 부서져서 와인에 둥둥 떠 있는 경험 있으신가요? 술을 잘 안하지만 아주 가끔 와인을 호기심에 사서 마실 때가 있는데요. 그때마다 왜 와인은 코르크로 막는 것인지, 코르크 가루를 먹어도 되는 것인지, 코르크는 천연이라는데 별다른 가공 없이 만들어지는 것인지 궁금해서 찾아보고 정리해봤어요. 

 

와인은 왜 코르크로 막는 것일까?

이건 사실 코르크 자체의 탄성과 물을 흡수하지 않는 성질 등을 생각하면 그옛날 누군가 코르크를 발견하고 자연스럽게 사용하게 되었을 거란 생각은 듭니다. 코르크가 17세기 초부터 사용되었다고 하는데요. 코르크는 와인병을 막고 액체가 새어나오지 않도록 해주지만 미세한 코르크의 조직사이로 산소가 조금씩 드나들면서 와인을 천천히 숙성시키도록 도와준다고 하네요. 그래서 질이 좋은 코르크를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해요. 조직이 너무 엉성해도 안되는데요, 너무 많은 양의 산소는 와인을 산화시켜버린다죠. 하지만 와인병을 꼭 코르크로만 막아야하는 것은 아니라서 꼭 코르크로 와인병을 막아야하느냐에 대해선 불편을 호소하는 쪽이 많은 것 같아요. 와인병을 막고 있는 코르크, 그전에 와인을 숙성시키는 오크통 같은 것은 오랫동안 와인을 숙성시키는 기술과 코르크로 막은 와인 병을 개봉할 때, 나름의 세레모니 같은 성격이 강한 것 같습니다. 꼭 그런 의식과 의미를 와인병에 부여하지 않는다면 코르크일 필요는 없는 것이죠.

 

 

 

 

전세계 와인의 90%가 생산된지 1년 안에 소비된다고 합니다. 예전에 어떤 소설에서도 인디언들이 말하길, 오크통에서 소위 숙성을 시킨 와인이란 것이 통냄새나 배어 있지 그 맛이 정말 좋은 것은 아니라고 그저 상술에 불과하다고 하던데 저는 그말에 공감합니다.

어쨌든 코르크를 사용하는 것은 와인을 만드는 생산자나 소비자들이 가진 서로간에 형성된 의미부여 같은 것이라고 봐야할 것 같아요. 얼마든지 더 편한 방법으로 와인을 보관할 수 있는 방법은 있는 것이니까요.

 

 

와인 따는 방법, 그리고 코르크 가루 먹어도 괜찮은지.

가지 가지 모양의 와인오프너들이 있던데요. 대부분은 나선형의 스쿠류 부분을 가지고 있고 있습니다. 먼저 와인병의 호일은 벗겨내야하구요. 코르크 가운데를 잘 맞춰서 크쿠류를 꽂고 돌려줍니다. 옆으로 치우치면 자칫 코크르가 다 부서져 버리니 중앙을 잘 맞춰줘야해요. 조금만 돌리는 게 아니라 거의 다 들어갈 정도로 돌려야하구요. 손잡이가 양옆으로 있거나 한쪽에만 병에 걸치도록 되어 있는 것은 병 입구부분에 기억자 홈이 잘 잘 걸쳐질 때까지 돌려서 깊이 박히게 해야합니다. 기다란 캡을 씌우는 방식으로 된 것도 있는데요. 그런 제품은 계속 돌려주면 코르크가 저절로 위로 올라오는 제품도 있더군요. 아무튼 대부분은 적당히 걸쳐지면 지렛대 원리로 빼내거나 하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저는 자주 코크르가 부서져 버리거나 조금이라도 코르크 조각이 와인으로 들어가 버리는 경우가 있던데요. 조금 찝찝한데.. 먹어도 되는 것일까 싶죠. 코르크는 먹어도 된다고 합니다. 먹어도 이상은 없지만 그래도 즐겁게 마시는 와인이 입에서 코르크 조각을 빼내야하면 좀 그렇잖아요. 어떤 분은 체로 걸러서 마신다는 분도 있고, 어떤 분은 그래서 와인 디켄더를 쓰는 것이라는 분도 있더라구요. 아무튼 코르크 가루쯤은 먹어도 되지만 가능하면 코르크가 깨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겠죠?

 

마치며,

코르크는 대부분 아시겠지만 오크나무의 일종 - 참나무 - 으로 코르크 나무에서 생산합니다. 아마도 대단히 큰 나무인 것 같구요. 나무를 싹둑 베어서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나무 껍질을 벗겨내면 그 안에 두꺼운 층이 있는 데 그부분만 9년에 한번씩 벗겨낸다고 합니다. 코르크나무는 다시 또 벗겨낸 부분을 재생해내기 때문에 숙련된 사람이 직접 조심스럽게 다룬다면 계속 해서 코르크를 생산할 수 있다고 하네요. 그렇게 생산한 코르크는 6개월 동안 자연적으로 말리고 1시간 정도 삶고 3주 동안 건조시켜서 적당히 잘라 용도에 맞게 가공해서 사용한다고 합니다. 코르크가 마구잡이로 벌목해서 생산하는 것은 아니라 다행이긴 한데 저처럼 고가의 와인에는 관심이 별로 없는 사람은 여전히 코르크를 써야할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오늘은 와인 따는 방법과 코르크 먹어도 되는지 간단히 정리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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