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센츄리 모던이나 북유럽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이나 닮은 꼴 인테리어

나혼자산다에 경수진씨가 얘기한 요즘 인테리어 디자인 트렌드  모던 미드센츄리 - 미드센츄리 모던. 이 때 전현무씨는 북유럽풍의 디자인으로 최근 인테리어를 마쳤다는 얘기에 출연자들이 한물간 10년전 트랜드라며 웃음을 주었는데요. 저는 보면서 스칸디나비아 디자인과 미드 센츄리 모던 디자인이 그렇게나 차이가 많이 난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좀 더 인테리어에서의 모던, 미드 센츄리 모던,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에 대해서 조금 알아보고 제 생각도 정리해봤습니다. 

 

이것은 미드 센츄리모던인가 모던인가 북유럽스타일인가? / 스토리블럭

 

아주 오래전에 한 때 유행했던 디자인 트랜드로 포스트모더니즘이 있었습니다. 포스트모더니즘으로 분류되는 디자인 트랜드에서는 모더니즘의 이후, 혹은 모더니즘을 좀 벗어나는 때로는 모더니즘에 덧붙여진 다양한 시도들이 나왔습니다. 모던한데 더 극단적이라든가 르네상스시대의 스타일이 조화를 이룬다거나 다양한 시도들이 있었는데요. 요즘은 특별히 포스트모던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한시대를 풍미했던 디자인을 다시 가져와서 신선한 인테리어 트랜드로 - 혹은 상업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미드 센츄리 모던이라 불리는 디자인은 그 이전에 1920년대 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는 모더니즘의 안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시기는 유럽에선 세계대전이 있던 시기라 전후에 경제적인 여건이 좋지 않아지면서 더욱 실용적인 디자인들을 추구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엔 이전부터 있던 바우하우스 디자인의 영향도 많았습니다. 바우하우스의 영향으로 최적의 동선, 실용성있는 금속프레임의 소파, 둥근 벽시계, 효율적으로 수납할 수 있는 옷장, 전등, 벽지.. 산업화된 가구제품들 단순하고 세련된 현대 디자인의 고전입니다. 바우하우스의 디자인은 미국으로도 건너가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하구요. 이전의 장인 시대와는 다른 산업 디자인시대의 분수령이 되었습니다. 

 

스칸디나비아, 북유럽풍 디자인과 미드 센츄리 모던

스칸디나비아라면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아이슬란드, 핀란드 등 5개국입니다. 민족도 언어도 비슷한 나라들이고 역사적, 환경적으로도 관계가 깊고 공통점이 많죠. 거두절미하고 이쪽의 디자인은 매우 실용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능적인 소재와 자연과의 조화를 추구하고 곡선형의 부드러운 디자인을 추구하는데요. 지역특성상 실내생활이 많은 국가들이라 자연스럽게 실내인테리어 디자인이 발달해 있습니다. 아래의 야콥센이라는 유명한 디자이너의 에그체어라든가 그랑프리, 스완체어는 스칸디나비아 가구의 상징적인 것이도 한데요.  이런 디자인의 특징은 그대로 미드 센츄리 모던의 디자인과도 연결됩니다. 아래 맨 오른쪽의 디자인은  미드 센츄리 모던에서 빠지지 않는 임스부부의 임스라운지 의자입니다. 

 

출처 위키피디아

북유럽풍의 실용적인 디자인들은 이케아에 가면 그대로 만나볼 수 있죠. 이케아 제품들의 소재들을 보면 금속, 나무와 더불어 다양한 실용적인 소재들, 부드러운 곡선 때로는 모던한 직선 등이 섞여 있고 미드 센츄리 모던 처럼 미드톤의 컬러 제품들도 많이 만나볼 수 있습니다. 

 

미드 센츄리 모던

아래는 LG 하우시스 지인의 홈페이지 디자인 트랜드 소개 페이지에서 가져왔습니다. 가구들의 소재와 느낌들이 미드 센츄리 모던 스타일들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LG하우시스 지인 디자인트랜드

이 디자인을 그대로 북유럽풍이라고 소개하면 과연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요? 채도가 낮은 벽, 파스텔톤, 부드러운 색상, 따뜻한 분위기, 빈티지한 듯하면서도 모던한 분위기 이런 것들은 소재와 컬러, 기하학적인 형태(패턴), 오브제들의 소재, 디자인에서 조화를 이루면서 편안한 분위기와 세련됨을 함께 느끼게 해줍니다. 여러 곳에서 미드 센츄리 모던과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을 비교한 이야기들을 살펴보면 미드 센츄리 모던이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에 비해 서 더 어둡다고 합니다. 경수진님의 집은 그럼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쪽에 더 가까운 것 아닐까 싶은데.. 반면 밝기를 최대한 밝게 추구하는 쪽이 스칸디나비아 인테리어고 미드 센츄리 모던은 보다 어두운쪽에서 특징이 두드러진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것도 그저 라이프스타일의 차이일 뿐 너무 섬세하게 따질 필요는 없답니다.

 

아래는 미드센츄리모던하면 빠지지 않는 임스의 제품 소개 영상들입니다.

A Vintage Herman Miller Charles and Ray Eames Lounge Chair

 

The Charles & Ray Eames Lounge Metal Chair (Model LCM) by Herman Miller

20세기 중반 미국의 디자인 혁신을 주도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소위 임스 룩(Eames Look)은 찰스&레이 임스 부부는 미드센추리 모던 대표격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임스부부는 합판을 구부리거나 유리섬유, 플라스틱, 와이어, 알루미늄등 대량생산에 적합한 재료들을 활용해 가구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임스부부의 목표는 역시 가장 좋은 물건을 싼 가격에 많은 사람에게 공급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유니크하고 컬러풀하며 현대적인 디자인 감각을 선보이면서도 언제나 가장 실용적인 모던한 디자인 스타일을 추구했죠. 서두에 말씀드린 바우하우스가 추구하던 실용성,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의 그것과도 같습니다.

 

 

마치며,

오늘은 요즘 핫하다는 인테리어 트랜드의 하나인 미드 센츄리 모던을 알아보면서 이들이 스칸디니비아 디자인, 모던 디자인과 정말 다른 것인가 아니면 얼마나 닮아 있는 것인가를 살펴봤습니다. 미드 센츄리 모던이라고 하면서 기존에 유행했던 북유럽풍의 디자인과 선을 그으려는 것은 이해가 됩니다. 트랜드를 만들어야 마케팅에 도움이 되겠지요. 다만 이를 소비하는 우리가 결국은 맥을 같이 하는 북유럽풍디자인과 미드 센츄리 모던을 구분하고 한쪽은 이미 한물 간 것처럼 생각할 필요가 있을까 싶습니다. 사실 국내에선 북유럽 디자인이 더 앞서 트랜드가 되었던 것 같긴 하지만 미드센츄리 모던이 북유럽풍 디자인 보다 앞서 있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북유럽풍 디자인을 포괄한다는 분들도 많구요. 뭐가 되었든 미드센츄리모던, 스칸디나비아 ... 이미 우리한테 익숙한 것들이고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디자인들이더라구요.

 

고맙습니다.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