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WTI -37달러의 의미

WTI 5월 인도분 선물이 -37.63달러로 폭락하여 마감했습니다.

마이너스 유가,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요?

국제유가보다 원유관련 ETN이 더 떨어지고 있는 상황으로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원유는 생산을 중단할 수 없다고 합니다. 

 

중단을 하면 다시 시추하기 위해서 엄청난 노력이 들어가야하기 때문에 한번 생산하기 시작하면 생산량을 줄일 수는 있어도 생산을 멈출 수는 없다고 하죠. 그러다보니, 수요에 비해 공급량이 많아도 너무 많아 저장능력이 부족한 지경에 이르고 있습니다. 공장들은 멈춰있고 , 비행기들도 날지 않으니 좀처럼 소진을 하지 못하고 쌓여만 가는 재고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선물은 만기일이 있어서 이를 팔아버리든지 아니면 미래의 비용을 더 투입해서 감당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만기일을 하루 앞두고 실물인도를 피하기 위해 그동안의 투자자들이 투매를 한 것이죠.

 

OPEC+가 감산을 합의했으나 이는 당장 5월 물량에 해당되는 것도 아닙니다. 또한 감산 당시에도 수요에 비해 감산물량이 적어 시장은 실망하는 쪽이었습니다. 

 

충격적인 마이너스 유가가 원유시장의 흐름과는 다르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아직 6월물은 20달러선을 유지하고 있고 수급상황이 갑자기 나빠지거나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는데요.
문제는 코로나19가 아직 진행중이고 수요가 갑자기 늘어나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이란 것입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당분간은 저유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합니다.

 

 

저유가 상태가 되면 국제유가에 간접투자 중인 국내 개미들이 투자에 큰 손실을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원유관련 ETN, ETF, DLS 등에 투자한 사람들은 지금의 유가가 바닥이고 반드시 반등한다고 생각하여 투자를 한 것인데, 반등하지 못하고 계속 저유가가 유지되면 투자자를 모집한 증권사들은 미래 물량을 높은 가격으로 메꾸는 것에 비해 실제 유가는 저가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비용도 크게 발생하고 유가는 오르지 않는 상황이 됩니다.
결국 모두 손해로 이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4월 21일 오늘,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은 거래정지상태라 알 수 없지만 같은 종류의 WTI원유 관련 상품인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은 

한 때 -40% 폭락했다가 지금은 -39% 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 : 네이버증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닥으로 인식한 개인투자자들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니 증권사들도 감당이 버거워진 것이 현실인데요. 게다가 마이너스 원유라는 것은 증권사들도 경험하거나 미리 인식할 수 없던 일이었을 것입니다.

 

 

국내 정유사들도 몹시 힘든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가하락을 하면 정유사에게 이익일 것 같은데, 그렇지 않은 것이 이미 정유사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 원유를 사오는 것입니다. 정유사들은 이미 한달 전에 원유를 사왔고 지금은 그 때보다 유가가 더 많이 떨어져 있는 상황이죠. 그러다 보니 현재는 낮은 가격에 시장이 형성되어 버려서 비싼 가격에 원료를 사고 낮은 가격에 가공한 것을 팔아야하는 상황에 놓이는 것입니다. 거기에 그나마도 수요가 없으니 손실은 계속 되는 것이죠.

 

이에 S-Oil,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SK이노베이션 등은 대규모 영업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몇주전에도 현재의 전망이 너무 불확실해서 의미가 없다는 포스팅을 했었는데요,
지금은 더 깊은 골에 빠져 있는 상황이라 걱정이 큽니다.
하루라도 빨리 코로나 19 치료제가 나오고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경제활동을 재개하고 일상을 회복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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