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화학 배터리 분사- LG에너지 솔루션(가칭) / 물적분할은 기존 주주손해일까?

LG화학이 배터리 사업을 분사하기로 2020년 9월 17일 이사회를 통해 결정했습니다. 소액주주들은 LG화학이 페트병 회사되어 버린다며 반발했는데요. 전문가들도 호재와 악재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보입니다. 

 

 

LG화학 배터리 사업 분사 의미

LG화학 측에선 배터리 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전기차 배터리 분야도 구조적 이익 창출이 본격화되고 있는 지금이 회사를 부낧할 적기라고 판단하였다고 합니다. 그동안 LG화학은 석유화학분야에서 거둬들인 수익으로 배터리분야에 투자하는 형식이었는데요. 현 시점은 석유홯학이 오히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이고 배터리는 세계1위를 질주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상황이죠. 그러나 시가총액은 관련 업계에 비해 많이 낮은 수준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배터리 사업분야를 떼어내어 전문적인 사업분야에 집중하고, 경영효율을 높여 기업가치와 주주를 위한 가치를 끌어 올리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왜 물적분할이어야 했을까?

시장에선 기존 주주의 이익을 위해서는 물적분할 보다는 인적분할이어야 신규법인설립과 상장시 기존주주에게 이익이 간다고 하여 인적붆할을 반기고 물적분할을 반대했는데요.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의견이 다른 것같습니다. 하지만 현재 주가는 크게 하락 중이에요. 글을 작성중인 13:07분 현재 LG화학은 634000원으로 7.71% 하락하고 있습니다.

 

물적분할을 악재로 보는 측에선 "빅히트에서 BTS를 분할한 꼴" "반도체빠진 삼성"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또한 개미투자나만 손해를 보게 된다고 합니다. LG화학의 매수주체는 개인투자자라고 합니다.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 규모는 네이버나 카카오보다도 높고 6000억원에 이르며 전체 종목 중 가장 높습니다. 아마도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LG화학에 투자한 이유가 배터리 때문일 것입니다. 물론 개인이 LG화학의 배터리 분사를 반대하는 것은 아닙니다. 

 

 

기업분할은 회사를 둘 이상으로 나누는 것.

기업이 물적분할을 하면 지분 100% 형태의 자회사를 신설하게 되는 것인데요. 기존에 있던 회사를 존속회사라 하며 분할된 회사를 신설회사라고 부릅니다. 신설회사는 존속회사의 자회사, 존속회사는 신설회사의 지주회사가 됩니다. 반면 인적분할은 기업이 경영효율과 지배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진행한다고 합니다. 대부분 지배구조 개선이 목적이라고 해요. 어쨌든 인적분할은 순자산 비율로 두회사를 인위적으로 나누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때 분할하는 비율은 회사 자율이며 최대 주주의 의도가 반영되는 경우가 많다고 하구요. 그리고 중요한 것이 자사주가 되는 회사는 의결권이 없다고 하는 군요.

 

LG화학으로서는 배터리 회사로 분사시켜 대규모로 자금을 확보해 성장성을 높이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라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여기에 전기차용 배터리 산업이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금이 많이 필요한 배터리 사업에 큰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IPO를 단행하기 위해 분할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또한 사업적 시너지를 내기 위해 대형 파트너를 확보하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고 해요. 그렇다면 보다 독립적인 자회사가 필요했을 것 같습니다. 

 

기존주주들은 손해일까?

증권사의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겠지만 여러 기사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물적분할이 기존주주에게 불리하지 않다고 합니다. 물적분할의 장점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주)LG는 33%의 지분을 보유한 LG화학을 통한 배터리자회사 직접 지배가 가능한 반면 인적지배인 경우는 지분률이 20%로 하락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합니다. LG화학이 생존하고 기업가치가 올라가는 것이 중요한데 배터리에 대한 경쟁력 강화, 신기술 강화가 필요합니다. 배터리는 아직도 완전 성숙한 사업은 아니고 석유화학은 아직도 영업이익이 높은 편입니다. CATL이란 배터리회사에 비해 LG화학의 배터리가치가 40-50%낮게 형성되어 있던 것은 그만큼 영업이익률이 받쳐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거든요. 이처럼 오히려 LG화학의 배터리는 수익성 개선을 통해 이익률을 높여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그러니 배터리 분사해서 LG화학의 주주로서 기업가치 하락을 걱정할 필요는 없고 향후 배터리가 수익구조가 개선되어 기업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면 오히려 매수의 기회로 삼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하네요. 물론 판단은 각자 알아서. :)

 

마치며,

LG화학의 주주들의 입장이라면 애널리스트의 긍정적 평가가 그렇게 달갑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왜 많은 주주들이 BTS 빠진 빅히트, 메모리빠진 삼성에 비유할까요. 그리고 현재 주가는 이런 불안감을 그대로 반영해주고 있습니다. 향후 LG화학의 기업가치가 올라가고 배터리잫회사인 가칭 LG에너지 솔루션의 이익이 LG화학의 기업가치에 반영되면 저절로 해소될 수 있겠지만 그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으니까요. 

LG화학의 물적분할은 앞으로 2-3개월 걸릴 예정이고 이사회를 통해 IPO는 그 이후에 가능하다고 합니다. LG화학은 LG배터리의 매출을 2024년 30조원 이상(현재 13조원), 세계 최고의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육성한다고 합니다. 공식출범은 임시주주총회 승인을 거처 12월 1일 부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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