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미국 연방준비제도)와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미국의 FED(페드, 미국연방준비제도),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뭔가를 하면 전세계가 때론 숨을 죽이고 발표가 날 때까지 지켜봅니다. 특히 가장 빠르게 반응하는 것이 주식시장인데요. 한국시간으로 6월 11일 새벽 2시(미국시간 6월 10일 오후 2시)에 FED가 FOMC 회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에 전세계 주식 시장이 들썩 거리고 있어요. 미국은 숨고르기를 하느라 IT관련 주들을 제외하고는 조금씩 조정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내 주식 시장은 오늘 널뛰기가 한창이네요. 도대체 FED와 FOMC에 왜 이렇게 주목하는 것일까요?

먼저 FED가 무엇인지, FOMC가 무엇인지 살펴보고 증권시장이 왜 이렇게 크게 반응하는지도 살펴보겠습니다.

 

FED, FOMC알아보기 / 스토리블럭

 

FED(미국 연방준비제도)

FED는 Federal Reserve System를 줄여서 부르는 말로 페드, 연준이라고도 부르는 미국의 중앙은행제도입니다. FED 즉 미국의 중앙은행은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FRB)에 의해 7명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사진은 미국의 대통령이 임명하면, 미의회 상원에서 승인을 합니다. 정부로부터는 철저하게 독립적으로 운영된다고 해요. 2020년 현재 FRB 이사회 의장은 제롬파월입니다. 연방준비은행은 미국 각지에 12개 지점이 있습니다. 놀랍게도 연방준비은행은 국가에서 세운 것이 아니라 시중은행 지분 100%의 사립은행이라고 합니다. (중앙 정부가 지분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게 됐습니다.) 미국의 사립은행들이 모여서 만든 은행에 화폐 발행권이 있다니. 

그런데 FED는 설립을 미국의 의회가 주도했다고 합니다. 1907년 공황 당시 국가화폐위원회 필요성을 느끼고 의회에서 특별위원회를 만들기로 했다고 하구요. JP모건을 비롯한 재력가와 상원의원들, 재무장관 등이 참여해서 법안을 작성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법안을 토대로 화폐발행에 대한 독점권을 갖게 되었고 미국은행들의 지급준비금제도도 이 때 만들어졌습니다. FED전에는 미국 연방 정부가 직접 화폐를 발행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미국의 중앙정부가 1900년대까지만 해도 권한이 그렇게 막강한 것은 아니었다고 해요. 정부에게 좌지우지되는 중앙은행은 반대에 부딪히기 일수였던 것이죠. 그나마도 중앙은행이 생길 수 있던 것도 미국의 공황 덕분(?)이고 JP모건의 역할이 컸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어쨌든 한국은행이구요. 아시다시피 한국은행은 국가 설립이죠.

 

FED가 하는 일 (주요기능)

- 달러화 발행

- 지급준비율 변경

- 연방준비 은행 재할인율 결정

- 신용규제(주식거래)

- 정기예금 금리규제(가맹은행에 대한)

 

FED(미연방준비제도)라는 이름을 갖게 된 주요한 목적 중 하나가 바로 지급준비금제도입니다. 공황이 오면 예금주들이 은행에서 자산을 몽땅 인출해버릴 수도 있는데 이때 모두 돈을 인출해버리면 은행이 파산에 몰릴 수 있는 것은 물론 사회, 국가적으로도 큰 문제가 발생하죠. 그래서 지급준비금을 마련해 놓도록 한 것이죠. 지급준비금이 어떻게 역할을 하는지는 지난 포스트를 참고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아무튼 중앙은행이 미국 정부의 소유가 아니라 민간은행이라는 것은 논란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냥 생각해도 특이하잖아요. 그래서 미국정부는 이 연방준비제도로부터 달러를 빌려오는 형식으로 화폐를 조달한다고 합니다. 발행한 채권을 댓가로 제공하거나 다시 사들이거나 하는 방식으로 통화량을 조정하고 이것이 소위 유동성이 되는 것이죠.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Federal Open Market Committee는 FED의 산하기관입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금융통화위원회 역할입니다. 미국내 유동성 공급조절을 하는 것인데요. 시중에 채권을 팔거나 사들임으로써 돈을 더 풀거나 조이거나 할 수 있습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12명의 위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위원은 FED 7명의 이사들과 지역 연방은행 총재 5명으로 구성됩니다. 앞서 FED 부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미국 연방은행지점이 12곳인데요, 연방은행 총재 한명은 반드시 뉴욕연방은행 총재가 포함되어야 하고 나머지 4명은 권역을 4개로 나눠서 각 1명을 선출합니다. 권역 내에서 1년씩 교대로 참여한다고 합니다. FOMC의장은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이하고 부의장은 뉴욕연방은행 총재가 맡습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1년에 8번 정기적으로 회의를 하고 준비기금 금리와 유동성을 얼마나 가져갈 것인지를 결정하게 됩니다.

 

이렇게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채권을 사들이거나 팔아서 유동성을 조절하기로 "결정"하게 되면 그에 맞춰서 정책시행은 우선적으로 뉴욕연방은행이 나서게 된다고 해요. 

 

뉴욕증시는 FOMC가 결정하는 유동성에 거의 직접적인 반응을 보이게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제 6월 10일 2시(오후/ 미국시간)에 회의 결과를 발표할텐데요. 우리시간으론 11일 새벽입니다. 

 

2020년 FOMC 일정

2020년 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 1월 28일-29일
  • 3월 17일-18일
  • 4월 28일-29일
  • 6월 9일-10일
  • 7월 28일-29일
  • 9월 15일-16일
  • 11월 4일-5일
  • 12월 15일-16일

 

회의 결과 발표 시간은 오후 2시이며 모두 미국 동부시간 기준입니다. 우리나라 시간으론 다음날 새벽 3시가 됩니다.

 

유동성 공급 더 늘릴까? 마이너스 금리 도입할까?

유동성을 더 늘리면 증시는 뉴욕증시는 더 치고 올라가겠죠. 우선 FOMC에서 발표할 내용중에 경기 전망 개선이 되었는지 발표여부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경기 전망이 많이 개선되었다면 유동성을 더 공급해야할 이유가 없어질 수도 있다고 판단할 수 있고 그러면 다시 시중에 푼 자금을 회수하기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죠.  그러나 이전에 이렇게 유동성을 죄면서 시장이 얼어붙는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큰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관점이라고 합니다. 또한 실제로 아직도 코로나19가 더 확산될 수 있는 상황이라 예의주시하고 있고 미국내에서도 봉쇄를 조금씩 풀자 다시 확산이 늘어나고 있다고 하니까요. 하지만 지금처럼 양적완화(QE)를 얼마나 할 것인지 무제한으로 열어두진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기간을 특정할 수도 있다는 것이죠. 

마이너스금리 도입여부도 관건입니다. 마이너스금리를 도입하면 지난번에 한번 살펴봤던 것처럼 채권시장에 영향을 주게 되고 채권시장이 영향을 받으면 다시 증권을 비롯한 다른 금융권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위험자산들은 반응이 엄청나게 빠른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으로선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하거나 유동성공급을 줄이거나 늘린다는 직접적인 조절을 하진 않겠지만 양적완화에 대한 표현을 바꾸는 정도로 그칠 가능성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러나 한편 미국은 이미 주식시장이 말그대로 V자 반등을 하여 급등을 한 상태입니다. 어느정도 브레이크를 걸 듯말듯한 뉘앙스를 전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참고글:

2020/05/17 - [News&Issue] - 마이너스 금리되면 개인의 예금도 마이너스 되나?(feat. 트럼프)

 

 

2020년 6월 11일 업데이트 (FOMC 회의 결과)

  • 미국 중앙은행 FED(연방준비제도)는 2022년 말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역시 실물 경기 회복이 문제이며 회복에 오랜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된다고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낙관적 전망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 따라서 기준금리는 0.00%-0.25%로 동결되었습니다.
  • 금리전망 지표인 점도표( Dot Plot)를 공개했으며 기준금리 전망치는 0.1%(2020, 2021, 2022 말 동일)
  • 제롬파월 미 연준 의장은 FOMC 후 기자 회견을 통해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며, 경제회복은 코로나 19를 억제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고 전했습니다.
  •   FED는 올해의 첫번째 경제 전망에서 미국 경제가 -6.5%로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내년에 +5%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는데요. 이는 지난 4월 IMF의 세계경제 전망과 유사합니다.

2020/04/17 - [News&Issue] - IMF(국제통화기금) 4월 세계 경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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